[월드컵 D-30] ①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인의 축제, 홍명보호는 '반전' 일으킬 수 있을까?

조남기 기자 2026. 5.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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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12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1시 체코를 상대로 대망의 2026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19일 오전 10시엔 멕시코, 6월 25일 오전 10시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차례로 상대한다. 13일 기준으로 북중미 월드컵은 어느덧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인의 축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현시점에서 짚어볼 만한 네 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월드컵 48개국 참가 속 한국'이다. <편집자 주>

홍명보호가 마침내 대양으로 출항을 앞뒀다. 월드컵이 정말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 번 더 점검할 기간은 남았지만, 고산지 적응 훈련 정도를 제외하고는 '지금껏 준비했던 것'들로 승부를 봐야 한다.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때라는 뜻이다. 이젠 그런 시기가 됐다. 세계인의 축제이자 전장인 월드컵. 그곳으로 나아가기 직전인 태극전사들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체코전 이전까지 '홍명보호의 달력'

일단 FIFA에 55인 예비 스쿼드는 제출 완료됐다. 여기서 26인만이 북중미 월드컵으로 간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6일 광화문에서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멤버의 큰 변동은 없을 확률이 높지만, '깜짝 발탁'이 어느 선수일지엔 초점이 모인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이승우가 예상을 깨고 선발된 바 있다. 18일엔 홍명보호의 일부가 1차적으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이어 24일, 그리고 또 이후에 세계 각지에서 태극전사들이 모여들어 완전체를 형성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고산지'라는 키워드에 맞춰 선정된 '사전 캠프'다. 해발 1,460m. 체코‧멕시코전이 열릴 해발 고도와 가장 유사한 공간이다. 여기서 최후의 담금질에 들어가는 홍명보호는 멕시코로 들어가기 전 두 차례 평가전도 갖는다.

 

대한축구협회(이하 KFA)는 홍명보호가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연달아 게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KFA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회원국이다. 월드컵 본선행엔 실패했으나, 미국 현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평가전에 나서는 팀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전은 6월 3일 오전 10시에 킥오프한다. 한국은 두 경기를 마친 뒤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진입한다. 과달라하라에 도착하면 6월 5일이 될 예정이다. 첫 경기인 체코전은 앞서 언급했듯 12일이다.

 

윤곽은 나왔지만… 여전히 고민 깊은 '홍명보호의 스쿼드'

3월 A매치를 기준점으로 삼았을 때, 일단 골키퍼진은 변화가 없을 확률이 높다. 한동안 국가대표팀의 붙박이였던 김승규, 송범근, 조현우가 북중미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수비진은 홍명보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다. 일단 센터백 김주성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 김주성은 3월 오스트리아전에 출전 당시 부상당했고, 이후 자취를 감췄다.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경기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태다. 때문에 기존에 소집되지 않았던 몇몇 K리그 센터백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김주성을 제외하고는 이한범, 김민재, 이태석, 조유민, 김문환, 설영우, 김태현, 이명재 그리고 옌스 카스트로프까지가 수비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옌스 카스트로프의 경우 3월 A매치엔 선보이지 못했으나 '윙백'으로서 영향력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입증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묶어 백 스리와 백 파이브를 오가는 수비 진용을 꾸려내야 한다. 수비진을 기반으로 하는 미드필더‧공격진과의 유기적 호흡이 생명일 텐데, 필드플레이더들의 시너지를 사전 캠프 동안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미드필더진은 걱정이 가장 큰 포지션이다. 특히 중앙 쪽이 그렇다. 백 스리 전형을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모든 동료들과 호흡하는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은 임무가 막중하다. 커버, 기동력, 빌드업 등 공수 양면에서 팔방미인처럼 기능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진 '주전 중앙 MF 라인업'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 일단 박용우와 원두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의 고심이 급격하게 커진 이유다. 아울러 황인범도 계속되는 부상으로 모두의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일단 황인범을 비롯해 백승호, 이재성, 박진섭, 김진규, 권혁규, 홍현석 등이 뽑힐 확률이 높다. 이 지역에서 깜짝 발탁은 있을 수 있다.

 

2선 멤버로는 이재성, 황희찬, 엄지성, 양현준, 배준호, 이강인 등이 언제든 최종 명단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양현준의 경우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기대감을 키운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조규성, 오현규가 굳건하게 버틴다. 그간 태극마크를 자주 달지 않았던 자원 중에서는 변준수, 권경원, 서민우, 이동경, 이승우, 이기혁 등의 발탁 가능성이 존재한다.

 

홍명보호, '반전' 일으킬까?

월드컵을 앞둔 분위기. 냉정히 말하자면, 좋지 못하다. 3월 A매치 연패가 결정적이었다.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에 0-4 참패를 당했고, 오스트리아에도 0-1로 졌다. 작년 하반기에 치렀던 파라과이-볼리비아-가나전에서도 이기긴 했으나 경기력이 믿음직스럽지는 못했다. 반전이 절실하다.

 

현재로서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전이 꽤 중요해 보인다. 그간의 큰 틀이야 바꾸긴 어렵겠으나,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준비한 백 스리가 올바르게 기능하는지,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최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순풍을 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가능한 모든 실험은 마쳤다고 했다. 이제 '최정예'로 싸우는 일만 남은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사전 캠프 평가전에서 '흐름'만 만든다면, 현시점에서 느껴지는 우려를 종식하고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길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홍명보호의 각 유닛들이 제 컨디션에서, 제 할 일을 찾아낸다면 토너먼트 진출 시나리오는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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