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홈런→사구→사구→볼넷→홈런…제2의 야마모토? 日 809억 우완, 복귀전 또 박살났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제2의 야마모토'라는 평가는 잘못됐던 것일까.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복귀전에서 또 박살이 났다. 단순 부상만의 문제는 아닌 모양새다.
이마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인이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사구 3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은 이마이는 통산 8시즌 동안 159경기에 출전해 58승 45패 평균자책점 3.15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토브리그가 본격화되기 전 미국 복수 언론들은 이마이가 1억 달러 이상이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의 분위기는 미국 언론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타도 다저스'를 외친 탓에 LA 다저스는 이마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이외에 '큰손'으로 불린 팀들도 이마이의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이에 이마이는 휴스턴과 매년 옵트아웃이 포함된 3년 총액 5400만 달러(약 809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후 이마이가 인기를 끌지 못한 이유가 성적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으나, 세 번째 등판에서는 ⅓이닝 1피안타 4볼넷 1사구 3실점(3자책)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이후 이마이는 오른쪽 어깨 불편함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활경기에서 성적도 안 좋았다. 이마이는 더블A 등판에서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트리플A 경기에서도 3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1자책)으로 제구 불안을 지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휴스턴은 이마이를 빅리그로 불러올렸는데, 결과는 뻔했다.
이날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이마이는 1회초 브렌단 도노반-훌리오 로드리게스-조쉬 네일러로 연결되는 시애틀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마이는 2회초 선두타자 칼 롤리에게 볼넷을 내준 후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좌월 투런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3회에도 실점 위기에 놓이는 등의 불안한 투구는 계속됐고, 4회부터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이마이는 3회초 이닝 시작부터 아로자레나를 삼진 처리하는 듯했으나, ABS 챌린지에서 볼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아로자레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더니, 도루를 허용하면서 또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루크 라일리에게도 사구, J.P.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찾아온 만루 위기에서 도미닉 캔존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면서, 실점은 무려 6점까지 치솟았다.

이마이는 계속해서 볼넷을 헌납하고, 포수의 패스트볼로 인해 힘겨운 투구를 거듭한 결과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게 됐다. 이 투구로 이마이의 평균자책점은 7.27에서 무려 9.24로 2점 가까이 치솟았다.
이마이는 스토브리그에서 '제2의 야마모토'로 불렸다. 물론 단 4경기 만에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본다면, 이는 야마모토에게 큰 실례였지 않을까. 단순히 미국 생활 적응의 어려움으로 인해 부진하고 있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애초에 이마이는 일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10승을 수확한 것을 제외하면, 야마모토처럼 투수 4관왕에 오르거나, 정규시즌 MVP 타이틀을 품거나,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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