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아스널전 비책은 럭비?

황민국 기자 2026. 5. 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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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 | AP연합뉴스

프랑스 명문인 파리 생제르맹이 아스널과 ‘빅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의 애칭)가 걸린 한 판 승부를 위해 럭비 공부에 빠졌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13일 파리 생제르맹이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해 골키퍼들이 럭비 선수들처럼 태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훈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축구에선 보기 드문 이 훈련은 아스널 특유의 세트피스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2025~2026시즌 세트피스에서 악명이 높다. 코너킥 찬스만 나오면 럭비처럼 상대를 잡아당기거나 몸으로 길을 막는 플레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축구에선 보기 드문 플레이가 나오니 예년보다 세트피스 득점도 부쩍 늘어났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터뜨린 68골 중 21골(31%)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아스널의 승승장구는 나머지 EPL 팀들도 바꿔놨다. 최근 EPL 팀들의 경기를 살펴보면 골키퍼를 방해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스널이 1-0으로 간신히 승리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같은 경우 후반 막바지 코너킥 찬스에서 거꾸로 웨스트햄 선수가 골키퍼의 두 팔을 방해했다가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위해 럭비식 훈련을 시작한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사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도 과거 럭비에서 전술 아이디어를 채용한 전력이 있다. 골키퍼가 골킥을 찰 때 동료에게 차주는 게 아니라 아예 라인 밖으로 멀리 내보낸 뒤 적극적인 압박으로 나서는 게 대표적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이런 플레이로 상대의 맥을 끊으면서 효과를 봤다. 이번 결승전에선 아스널의 교묘한 세트피스 득점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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