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마라탕 중독됐는데”…한국인 장에서 뜻밖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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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과 마라탕 같은 '초매운맛' 음식이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장내에서 유익균과 관련된 변화가 관찰됐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3일 'Spicy Food Intake and Dietary Factors Shape the Gut Microbiome and Metabolism of Mucin and Short-Chain Fatty Acids in Healthy Adults(매운 음식과 식이 요인이 건강한 성인의 장내 미생물 및 점액·단쇄지방산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은 한국인 성인 229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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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등은 섭취에 유의
![매운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mk/20260513104504868jxfk.png)
13일 ‘Spicy Food Intake and Dietary Factors Shape the Gut Microbiome and Metabolism of Mucin and Short-Chain Fatty Acids in Healthy Adults(매운 음식과 식이 요인이 건강한 성인의 장내 미생물 및 점액·단쇄지방산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은 한국인 성인 229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에서는 블라우티아, 코프로코커스, 루미노코커스 등 단쇄지방산(SCFA) 생성과 관련된 장내세균이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됐다. 단쇄지방산은 장 점막 유지와 염증 조절 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캡사이신이 장 점액층 대사와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방향의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술을 많이 마시는 그룹에서는 장내 환경 악화 신호가 더 뚜렷했다. 장 점막 분해와 연관된 균주가 증가했고, 프로테오박테리아·푸소박테리오타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음주가 장 상피 스트레스와 장내 균형 이상에 보다 일관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매운 음식이 무조건 장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개인의 장 상태와 식습관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IBD) 환자나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매운 음식 섭취 후 복통·속쓰림·설사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맵부심’을 앞세운 초매운맛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불닭볶음면뿐 아니라 마라탕·마라샹궈·매운 치킨 등 자극적인 음식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매운맛은 장내 미생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야식과 음주가 함께 반복될 경우 위장 건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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