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에게 남은 두 번의 기회는 언제 찾아올까…KIA전 7점차서 게임체인저, 6점차에도 안 나왔다[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6. 5. 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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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세 번의 기회를 주겠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지난주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했던 얘기다. 새롭게 1군에 합류한 불펜 투수들에게 위와 같은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정확하게 3번씩 기회가 돌아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어쨌든 1~2번의 부진은 눈 감고 인내하겠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당연히 그 1~2번을 못 던져도 되는 게 아니라, 결과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일보한 경기력을 선보여달라는 속뜻이 있다. 그렇다면 역시 가장 큰 관심이 가는 선수는 김서현(22)이다. 김서현은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2군에서 재정비를 가졌고,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당시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은 편안한 상황에 기용하겠다고 했다. 이미 2군 재정비 직전에도 마무리 보직을 박탈한 채 그렇게 기용했다. 김경문 감독은 KIA 3연전 당시 결국 쿠싱이 떠나면 김서현이 뒷문 배턴을 다시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무드가 달라졌다. 김서현은 7일 KIA전서 11-4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투수에게 이보다 편안한 상황이 또 있을까. 그러나 김서현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하고 물러났다. 올라오자마자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고 볼을 남발했고, 사구를 두 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기록했다.

당시 KIA는 9회말에 김서현의 난조를 틈타 4득점했다. 순식간에 11-8이 됐다. 그러고도 1사 1,3루 기회를 잡아 한 방이면 동점까지 가능한 상황까지 만들었다. 쿠싱이 한 방이 있는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상대하게 되자 KIA챔피언스필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7~8회에 경기장을 떠난 팬들이 9회에 돌아오기도 했다.

한화는 그날 이겼지만, 이긴 게 아니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은 세 번의 기회라는 발언에 이어, 1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선 집단 마무리, 그리고 이민우의 중용을 언급했다. 당연히 김서현이란 이름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키는 지도자다. 김서현의 두 번의 등판 기회가 언제인지 궁금한 건 사실이다. 한화는 12일 경기서 11-5로 이겼다. 9회까지 6점 리드였고, 9회말은 분명 김서현이 나올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김서현이 아닌 이민우였다. 이민우가 1이닝을 세 명의 타자로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그대로 11-5,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다시 말해 7점차도 게임 흐름을 바꿨던 김서현을, 6점차에도 기용하기 어려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김서현은 6~7점차 이상의 스코어에서 등판 기회를 갖게 될까. 최근 한화 타선의 흐름이 좋아서 그런 경기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아니면 12일 경기의 경우 애당초 김서현이 몸을 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한화는 김서현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선발진은 윌켈 에르난데스가 13일 고척 키움전서 복귀전을 갖고, 오웬 화이트도 주말 수원 KT 위즈 3연전서 돌아온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 대신 정우주를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 왕옌청까지 선발진 구색은 다시 단단하게 갖출 수 있다. 타선은 지금 보듯 리그 최상급의 위력을 가졌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그렇다면 김경문 감독이 계속 강조하는대로 불펜 재건이 마지막 과제다. 어떻게든 필승조를 구축해야 한다. 김서현의 쓰임새를 살리면서, 한화가 웃는다면 그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지만, 현실은 다르다. 야구가 참 어렵다. 한화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은, 김서현의 향후 두 번의 등판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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