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률 금융위기 후 최장기간 하락…중동영향에 내수도 '흔들'(종합2보)

임소현 기자 2026. 5.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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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6년 4월 고용동향
4월 취업자 7.4만명 증가…16개월 만 최저
제조업 22개월·건설업 24개월째 감소
청년 고용률 2008년 이후 최장 하락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04.27.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임하은 기자 =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시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고용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청년층 고용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도 고용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다음달 고유가지원금 등 소비여력 확대로 내수업종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쟁 영향 장기화 우려가 남는만큼 부문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4월 취업자 수는 16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수·창고업 증가폭도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 등이 운수·창고업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숙박·도소매업 등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중동 전쟁 여파가 전체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년층 고용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이면서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 등 10만명대에서 움직이다가 9월 31만2000명으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5만4000명), 부동산업(4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5000명) 취업자 감소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래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농림어업(-9만2000명), 도·소매업(-5만2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또 건설업(-8000명)은 24개월, 제조업(-5만5000명)은 2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건설업은 건설경기 회복 흐름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8만9000명), 30대(8만4000명), 50대(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19만5000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9만4000명 줄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만2000명(0.4%), 일용근로자는 2만2000명(2.5%) 각각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2만7000명(-2.6%)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9000명(7.1%),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1.0%)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4000명(-2.8%) 감소했다.

4월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1985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15~29세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했다. 이는 2025년 8월(1.6%p)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지난 2024년 2월 이후 24개월째 하락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영향이 있었던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4월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2%)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앞 로비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2026.04.15. bluesoda@newsis.com


경제활동참가율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4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2.6%)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4000명(5.7%) 감소했다. 30대(-1000명), 40대(3000명), 50대(-1000명)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9만2000명(8.4%) 증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청년층 쉬었음은 3개월 연속 전년비 감소했다"며 "청년층은 쉬었음 사유(노동시장적 사유, 경제활동 준비, 일시적 휴식 등), 구직의사 등 이질적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직단념자는 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개월 연속 감소하다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정부는 내수업종의 고용 둔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조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년·내수·산업 전환 등 부문별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 이후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고용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국민 70%를 대상으로 하는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5월까지 이어지는 큰 폭 기저효과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일자리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위한 보완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청년뉴딜 역량강화·일경험·회복 등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청년뉴딜 정책은 5~6월 이후 하반기까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카드매출액도 4월 대비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라 상하방 요인을 모두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6.05.11. hwang@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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