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오네 효과 통했다”…CJ대한통운, 1분기 영업익 921억 ‘호실적’

김동욱 기자 2026. 5. 13. 09:2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배 물동량 14% 급증·새벽배송 83% 성장…글로벌 사업 수익성도 개선
북미 물류전시회서 AI·콜드체인 기반 첨단 물류 솔루션 공개하며 글로벌 공략 강화

CJ대한통운이 초격차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택배 물동량 확대와 글로벌 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참가를 통해 AI 기반 첨단 물류 역량도 적극 알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3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3조2145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7.9% 각각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O-NE(택배) 부문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O-N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96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보인 ‘매일오네’ 서비스와 새벽·당일배송 경쟁력 강화가 물량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O-NE 부문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대형 셀러 중심의 새벽·당일배송 물량은 전년 대비 83% 급증했고, 이커머스 풀필먼트 물량도 49% 늘어나며 고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와 운영원가 반영 시점 차이 등의 영향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342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허브터미널 탄력 운영과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를 지속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초격차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O-NE)’를 앞세워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026 국제물류산업대전 CJ대한통운 부스.(연합뉴스)

계약물류(CL) 부문은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일부 산업군 물량 감소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CL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853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5% 감소한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패션·뷰티 업종 중심의 물류 수요 확대와 기존 대형 고객사 물량 유지 효과로 W&D(Warehouse & Distribution)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 항만하역과 미들마일 운송 중심의 P&D(Port & Delivery) 사업 역시 대형 수송사업 수주 확대와 완성차·석탄 물량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사업 부문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글로벌 사업 매출은 1조1694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2.6% 증가했다.

특히 미국과 태국을 중심으로 한 계약물류(CL)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태국은 현지 대형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사업 확대 효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39% 급증했다. 미국 법인 역시 대형 고객사 수주를 통한 물류센터 공실률 개선 효과가 나타나며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초국경물류(CBE) 사업 성장도 한몫했다. 사우디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가동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미국 시장에서 콜드체인 사업 최적화와 소비재(CPG)·뷰티 산업군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성장 산업군 중심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물류기업 제마뎁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계약물류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첨단 물류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LA)는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최대 물류 전시회 ‘MODEX 2026’에 참가해 AI 기반 통합 물류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CJ대한통운은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와 조지아주 게인스빌에서 운영 중인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활용한 냉장·냉동 특화 물류 솔루션을 선보였다. 정밀한 온도관리가 필요한 제조·유통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류센터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머신러닝 및 생성형 AI로 분석하는 ‘NextGen AI’ 운영 시스템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작업자 움직임과 작업 흐름을 실시간 분석해 잠재적 위험 요소와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어 물류센터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AI 기반 운송 관리 기술과 자율주행 지게차(AFL), 무인운송로봇(AGV), 실시간 물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첨단 물류 역량을 부각했다.

케빈 콜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 CEO는 “공급망 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CJ대한통운의 차별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