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총파업' 공포에 급락…예상 실적 줄면 주가도 흔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출처=삼성전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78-MxRVZOo/20260513091918071prej.jpg)
삼성전자의 주가가 노사 협상 결렬과 이에 따른 대규모 총파업 현실화 우려로 13일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이번 사태가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수십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와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5.20%) 하락한 2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던 상승세가 노사 리스크라는 대외 불확실성을 만나 단기간에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특히 같은 시간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파업 여파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메모리 반도체의 높은 이익 기여에 기반한 만큼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심 악화로 이어진 셈이다.
◆'밤샘 교섭' 최종 결렬… 21일 총파업 현실화 수순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협상 결렬 소식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새벽 중앙노동위원회에서의 2차 사후조정 회의를 마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의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제시한 조정안이 기존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78-MxRVZOo/20260513091919354hchp.jpg)
◆JP모건 "인건비 부담 및 매출 손실…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
글로벌 IB인 JP모건은 노조 요구안 수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파업 시나리오를 종합할 때, 연간 영업이익 감소 폭이 최소 26조원에서 최대 4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세부적으로는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고 기본급을 5% 인상할 경우, 연간 추가 인건비 부담이 21조~39조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약 7~12%를 잠식하는 규모다.
생산 측면의 타격도 분석에 포함됐다. JP모건은 18일간의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 차질로 인한 매출 기회 손실 규모가 4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웨이퍼 처리량 감소로 연간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0.5~0.9% 줄어들고,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량은 약 2.4%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이 권 JP모건 연구원은 "생산 불확실성과 주당순이익(EPS) 하향 리스크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주가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과거 대형 제조업체의 파업 사례를 볼 때 주가 흐름과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낮았으며, 결국 경영진과 노조가 중장기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건은 실적 훼손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총파업 시작이 예정일인 5월 21일까지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할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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