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본사 수리라더니"…한정판 디올 소비자의 분통
[앵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천 디올의 가방 수리 과정에서 고객을 기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프랑스 본사에서 수리를 한 것이라는 설명과 달리 국내 사설업체에서 수리를 한 뒤 돌려준 것으로 파악된 건데요.
서승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A 씨는 지난 2016년 디올 F/W 런웨이 쇼라인에서 공개된 한정판 가방을 700여만원에 구매했습니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당시 국내에 단 한 점만 들어왔다는 매장 직원의 말에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8년여 간 가방을 들고 다닌 A 씨는 가방의 비즈 장식 일부가 손상된 것을 확인하고, 2024년 12월쯤 서울 강남 소재 백화점의 디올 매장에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해당 제품이 희귀 라인에 속해 프랑스 파리 본사로 보내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A 씨는 그 말을 믿고 가방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몇달이면 될 줄 알았던 수리는 1년이 넘도록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A 씨는 지난 2월 24일 매장에 항의했고, 매장 측으로부터 "파리에서 곧 제품이 올 것"이라는 답변을 받은 바로 다음날 수리가 끝났다며 가방을 돌려받았습니다.
<A 씨 / 디올 가방 소비자> "가방이 도대체 어디 가 있는 거냐 왜 안 오냐 컴플레인을 했고 바로 그 다음 날 갑자기 가방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하지만 A 씨는 며칠 후 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프랑스 본사에 보내 수리를 한다던 자신의 가방이 국내 한 수선업체의 SNS 홍보 영상에 등장한 겁니다.
심지어 가방의 멀쩡한 장식 부분을 보이지 않는 부분에 옮겨 붙이는 임의수리 정황도 있었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A 씨 / 디올 가방 소비자> "(국내 사설업체에서) 수선하고 있는 과정을 홍보 영상으로 올리셨더라고요. 그래서 알게 됐죠. 파리에서 수선이 된 게 아니고 국내에서 사설 업체에서 수리됐구나."
A 씨는 디올 측에 프랑스에서 수리했다는 증거를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대응에 나서자 디올 측은 "가방을 다시 본사로 보내 수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신일수 / 법무법인 평정 대표변호사> "본질은 단순히 수선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조직적으로 고객을 기망했다는 데 있습니다."
연합뉴스TV는 디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하고, 디올 한국 본사도 방문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이태주]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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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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