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연 4% 돌파...반도체 호황·고유가에 금리인상 전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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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 12일 14: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4%를 돌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날 대비 0.069%(6.9bp) 오른 연 4.022%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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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투자 심리까지 ‘흔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연 4%를 돌파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 대비 상향 조정된 데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전날 대비 0.069%(6.9bp) 오른 연 4.022%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 기준 연 4%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3년물 금리도 전날 대비 0.053%포인트(5.3bp) 오른 3.64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는 소식과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7%로 한은 전망치(0.9%)를 크게 웃돌았다.
채권시장은 3~4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미 가격에 녹여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사이의 차이(스프레드)가 1.0%포인트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금리인상 가능성과 물가 전망 상향, 부동산 및 금융안정 리스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채권을 매수하려는 수요를 찾아볼 수 없다. 증권사는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에 매수를 멈추고 관망하고 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과 국민연금을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금리상승은 고공행진하는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식가격은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해 계산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높아진다.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해 안전 자산인 채권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당분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 간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확대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전년동월(5조8400억원) 대비 2조4450억원 감소한 총 50건, 3조395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A-이하 비우량 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을 사들이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채무불이행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신용등급 A이하 비우량 채권 매도세에 나섰다.
이에 삼척블루파워(A+), 여천NCC(A-), 롯데건설(A) 등 일부 종목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연쇄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7~8% 높은 금리로 '채권 개미'의 인기 종목으로 꼽혀왔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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