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수장, 레바논대통령에 "이스라엘과 워싱턴 회담 취소" 압박

차미례 기자 2026. 5.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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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임 카셈은 12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번 주 14일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정전 회담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말고 종전처럼 간접적인 협상을 계속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카셈은 또한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는 레바논 국내 문제로, 이스라엘과의 회담과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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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셈 "직접 대면협상은 양보와 굴복.. 간접 교섭하라"
회담 이틀 앞서 레바논대통령의 워싱턴 행 취소 종용
12일에도 레바논 리타니 강 남부서 이 군과 전투계속
[크파르 시르=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크파르 시르에서 열린 헤즈볼라 전사자 합동 장례식에서 추모객과 가족들이 고인의 사진을 들고 통곡하고 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직접 협상에 레바논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고 간접 협상을 하라고 12일 강력히 권고했다. 2026.05.13.

[베이루트(레바논)=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임 카셈은 12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번 주 14일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정전 회담에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말고 종전처럼 간접적인 협상을 계속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헤즈볼라 수장 나임 카셈은 현지시간 13일 TV 연설을 통해, 14일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이틀 동안의 회담을 취소하고 가지 말도록 레바논 정부를 압박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했던 해 부터 공식적으로 전쟁 관계인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란 전쟁을 계기로) 두 달 전에 양국 간 교전을 끝내자는 제안에 따라 예정되어 있던 회담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첫 공식 대면 협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헤즈볼라의 카셈 지도자는 레바논 정부를 향해 "이번 협상을 취소하는 역사적이고 영웅적인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는 헤즈볼라 간부들을 향해 보낸 편지에서도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면 협상은 이스라엘만 이롭게 하고 레바논 정부 당국에게는 양보와 타협인 셈이라며 이를 말렸다.

그 대신 과거에 계속해서 그랬던 것처럼 , 그리고 2024년 11월 정전 협정 타결 당시처럼, 간접적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

간접 협상은 보통 제 3국 중재로 진행된다.

카셈은 또한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는 레바논 국내 문제로, 이스라엘과의 회담과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레바논 정부는 올해 3월 초 가장 최근 전투가 끝난 뒤에 미국 요구에 따라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시도하면서 이 단체의 군사 행동은 불법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레바논 정부는 또한 이 군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지를 요구하면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와 레바논군의 리타니강 남쪽 주둔, 이스라엘에 잡혀 있는 레바논 포로들과 난민들의 귀국을 촉구해왔다.

카셈은 헤즈볼라도 레바논 정부가 요구한 5개 항의 조건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레바논)= AP/ 뉴시스] 5월 14일 미 워싱턴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레바논간 직접 종전협상에 나서는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 2026.05.13.

하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4월17일 효력이 발생한 가장 최근의 미국 중재 휴전 뒤에도 여전히 매일 전투를 계속해왔다.

이번 전쟁은 미-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기습 공격한 이틀 뒤에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포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되었다.

헤즈볼라는 12일에도 이스라엘 북부에 여러 차례 무인기 공격을 했다고 이스라엘 군은 주장했다. 이 군은 국경을 넘기 직전의 무인기들을 요격했지만 일부는 이스라엘 국경 안에 가서 폭발했고, 다행히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레바논의 라칸 나세레딘 보건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전 협정이 발효한 뒤에도 레바논에서는 380명이 살해 당했고 112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전쟁 후 사상자를 다 합치면 총 2882명이 죽고 878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군은 12 일에도 새벽부터 공군이 레바논 남부 전역에 폭격을 가했고 동부 베카 밸리의 소모르도 공습 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이 보도했다. 이웃 집치트 마을에서도 3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NNA 통신은 이스라엘 군이 리타니 강의 데일 미마스 마을에도 진격해 태양에너지로 운영되는 상수도 시설을 폭파해서 마을의 수돗물 공급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도 정확한 지명은 밝히지 않은 채 리타니 강가로 이동하는 군대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헤즈볼라도 12일 새벽(현지 시간)에 이스라엘 군을 리타니 강가 마을 데이르 세리얀 부근에서 로켓포로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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