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더원리츠 주가 1만원 돌파…상장리츠 중 유일
주당 1만원대 초중반 현금 환원될 듯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상장리츠 코람코더원리츠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며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유 자산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 상승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13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코람코더원리츠는 전날 종가 기준 1만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상장리츠 25개 가운데 주가가 1만원을 웃도는 리츠는 코람코더원리츠가 유일하다. 시가총액도 4000억원을 넘어섰다.
주요 대기업 계열 상장리츠와 비교해도 주가 수준이 두드러진다. 같은 날 기준 SK리츠는 6090원, 삼성FN리츠는 5570원, 한화리츠는 5470원, 롯데리츠는 4020원에 거래됐다. 리츠 업계에선 코람코더원리츠가 보유한 자산가치 상승과 명확한 회수 전략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의 핵심 자산은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인접한 프라임 오피스로, 하나증권이 장기 책임임차하고 있다. 최근 하나증권이 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약 8000억원 규모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 이후 특별배당 가능성이 커지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주들에게 주당 1만원대 초중반 수준의 현금 환원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장 이후 연 6.7%대 배당수익을 꾸준히 지급해온 데 더해 자산 매각 차익까지 현실화하면 공모가 대비 두 배를 웃도는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상장리츠 시장은 최근 해외 부동산 자산을 담은 리츠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벨기에 파이낸스센터를 보유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가 급락 이후 거래가 정지됐고, KB스타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도 연초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고금리와 해외 부동산 가치 하락이 상장리츠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프라임 오피스를 담은 코람코더원리츠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25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츠와 펀드, 부동산신탁을 합쳐 약 56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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