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휴전 협상 교착에 WTI 4% 급등

권이민수 기자 2026. 5. 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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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 종전 협상을 두고 입장 차가 커지면서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시장에서는 이미 총 10억배럴 규모의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전략비축유 감소와 대체 공급 여력 부족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으로의 이란산 원유 수출을 지원한 혐의로 개인 3명과 기업 9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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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원유 시장 정상화 2027년까지 지연 가능”
[이미지=ChatGPT]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 종전 협상을 두고 입장 차가 커지면서 공급 차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4.11달러(4.19%)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56달러(3.42%) 오른 배럴당 107.77달러에 마감했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X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평화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이 최소 5월말까지 사실상 폐쇄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4월말까지 봉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EIA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원유 생산과 교역 흐름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시점은 2026년말 또는 2027년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로 산유국들의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로이터가 전날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원유 생산량은 20여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EIA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지난 4월 중동 지역에서 하루 평균 1050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공급 감소 규모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 핸슨 훌리한로키 글로벌 석유·가스 부문 대표는 현재 공급 공백 규모가 하루 평균 1400만배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이미 총 10억배럴 규모의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전략비축유 감소와 대체 공급 여력 부족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호르무즈 해협 수출 차질이 시장 정상화를 2027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공급 감소 장기화는 각국의 원유·가스 재고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EIA는 올해 글로벌 원유 재고가 하루 평균 2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였던 하루 평균 30만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규모다.

미국 내 원유 재고 역시 지난주 약 2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휘발유 등 연료 재고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글로벌 원유 수급은 공급 감소 폭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를 계속 웃돌고 있다"며 "현재 유가 흐름은 추가로 배럴당 10~12달러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오는 14~1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중국으로의 이란산 원유 수출을 지원한 혐의로 개인 3명과 기업 9곳에 제재를 부과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부과된 관세 영향으로 중국의 미국산 원유 및 LNG 수입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미국의 대중 원유·LNG 수출 규모는 2024년 기준 84억달러 수준이었다.

[신아일보] 권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