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칸 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받은 피터 잭슨 “칸 덕분에 ‘반지의 제왕’ 성공”
시상한 일라이저 우드 “제 인생은 프로도 이후 달라져”

“제가 왜 황금종려상을 받는지 이해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는 황금종려상 타입이 아니거든요.”
뜻밖의 상을 받았다는 듯, 거장은 겸손한 수상 소감부터 전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은 12일(현지시각) 제79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시상자는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역을 맡았던 배우 일라이저 우드였다. 우드에게서 상을 건네받은 잭슨 감독은 “우리가 27년 전에 만났던 때보다 제가 수염이 조금 더 자랐다”며 “누군가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리메이크를 만들었어도 일라이저가 배역을 따냈을 것”이라며 작품을 함께한 배우에게 찬사를 보냈다.
우드는 ‘반지의 제왕’에 출연하기 전 18세에 잭슨 감독을 처음 만났던 때를 회고하며 “친구와 같이 공원 숲에서 찍은 비디오테이프를 오디션용으로 보냈는데 그걸 감독님이 봐주셨다”며 “제가 프로도 배긴스 역을 맡게 됐다고 소식을 듣고 제 방바닥에 앉아 ‘이제 내 인생은 이전과 이후로 나뉘겠다’고 생각했다”며 “잭슨 감독님이 인생을 바꾼 사람이 저 이외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작으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은 개봉 전까지만 해도 논란과 비판에 시달렸다. 잭슨 감독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반지의 제왕’을 3년에 걸쳐 3편을 동시에 촬영하다 보니 당시 언론에서 말이 많았다”며 “첫 편이 실패하면 어쩔거냐, 만들어둔 건 어쩔거냐, 너무 큰 도박이 아니냐’는 비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2001년에 초반 20분 분량을 들고 와 칸에서 시사했다”며 “칸이 아니었다면 이후 반응이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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