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금 대신 구리? 구리값, 톤당 1만4천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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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이 톤당 1만4000달러(약 2090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1만4000달러 돌파는 구리 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해졌는지를 보여준다"며 "미국 외 지역의 낮은 재고와 지속적인 공급 제약으로 가격이 추가 수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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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변수지 기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4000달러(약 2090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중국 수요 회복과 공급 차질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 올해 구리값 상승률만 약 13%에 달한다.
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1만4106.50달러(약 2100만 원)까지 오르며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4500달러(약 2160만 원)에 근접했다. 뉴욕 코멕스(COMEX) 선물 가격도 파운드당 6.6455달러(약 9900원)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LME 구리는 종가 기준 0.6% 상승한 1만4021달러(약 209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 급등 배경에는 중국 수요 회복과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구리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며 수요 회복 신호가 나타났고, 중국 국영 트레이딩 기업도 10년간 견조한 수요 전망을 제시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프로트는 ““전 세계 채굴 구리의 약 20%가 생산 과정에서 황산을 필요로 하는데 중동 전쟁 여파로 구리 생산에 필요한 중동산 황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휴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진전 부족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휴전 기대감이 약화됐으나,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공급 부족 가능성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구리 가격은 전쟁 초기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는 “1만4000달러 돌파는 구리 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해졌는지를 보여준다”며 “미국 외 지역의 낮은 재고와 지속적인 공급 제약으로 가격이 추가 수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추가 상승 베팅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투자은행 TD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란 전쟁의 경제 충격보다 가격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스코샤뱅크는 “내년 글로벌 구리 시장이 약 35만톤 공급 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지금은 구리 가격 상승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보다 글로벌 구리 수요 환경이 더 좋았던 적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스프로트는 “2040년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관련 분야가 전체 구리 수요의 45%를 차지할 수 있다”며 “2024년 32%에 비해 크게 확대되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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