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Q 분석]② 삼성카드, 외형 성장 속 이익 감소…비용 구조 관리가 갈라

이나라 기자 2026. 5.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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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 증가에도 순익 '뚝'…비용 부담에 수익성 둔화
실적 흔들려도 배당은 유지…금융권 대표 고배당주 부각
삼성카드 본사 전경. / 삼성카드 제공

카드사 실적을 좌우하던 공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결제 규모를 키우는 외형 경쟁에서 벗어나, 비용 통제와 자산 건전성 관리가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같은 업황 속에서도 카드사별 실적이 엇갈리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한스경제에서는 주요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비용 구조, 수익원 변화, 경쟁 구도를 중심으로 업계 판도 변화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삼성카드가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후퇴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용금액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금융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며 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비용 부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삼성카드를 두고 비용 구조와 배당, 건전성 측면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2858억원으로 2025년 동기 대비 20.5%가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5.3%가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100억원으로 14.3%가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이 감소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간에 괴리가 나타난 모습이다.

반면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2.4%와 5.2%가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2025년 대비 감소하며 비용 부담이 본업의 수익성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수익 확대에도 불구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 "외형보다 비용"...실적 평가 엇갈린 증권가

증권가는 삼성카드의 1분기 실적의 핵심을 외형 확대보다 비용 구조에서 찾고 있다. 카드업 전반에 고금리 시기 조달한 자금의 비용 반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손비용 부담까지 확대되며 수익성 회복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 증가 자체보다 비용 통제 여부가 올해 실적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실제 증권사들의 평가 역시 비용 부담을 중심으로 갈리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달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이익 개선 속도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순 외형 확대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삼성카드의 방어력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카드가 외형 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중에도 자산건전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드업 전반으로 연체율과 대손 부담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삼성카드의 경우 건전성 지표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이 방어 요인으로 거론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손비용 증가에도 자산 건전성은 업계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방어력이 확인된 실적이다"고 평가했다.

업종 전반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서영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드업 보고서를 통해 조달 환경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고 분석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카드사들의 비용 효율화 여부가 올해 수익성 흐름을 좌우할 변수라고 평가했다. 카드업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보다 비용 구조 관리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 고배당 카드주 부각...주주환원 정책 재조명

수익성 둔화에도 증권가가 삼성카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에는 안정적인 배당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카드의 경우 실적 변동성에도 배당 기조가 유지되면서 금융권 대표 고배당주로 거론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실적 변동성에도 현금배당을 꾸준히 유지해온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성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800원을 지급했다. 배당총액은 약 2988억원, 시가배당률은 5.3% 수준이다. 배당성향은 46.3%로 40%대를 유지했다.

최근 수년동안 배당 기조 역시 이어지는 흐름이다. 삼성카드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주당 25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는 2800원으로 확대해 유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 흐름과 높은 배당 성향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에이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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