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으로 떠난 트럼프…이란-대만 놓고 '힘겨루기' 예고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워싱턴=이상은 2026. 5. 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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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긴 시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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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12일(현지시간) 베이징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긴 시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6분 경 미국 메릴랜드 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국했다. 중국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13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은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에 다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는 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시 주석과의 만남을 시작한다. 이후 10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양자회담을 시작한다.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15일 일정은 대부분 중난하이에서 진행된다. 중난하이는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황실 정원으로 중국 공산당의 최고 집무실이 배치돼 있는 장소다. 오전 11시30분 중난하이에 환영 및 촬영 행사가 진행되며, 양국 정상은 이 장소에서 차담회와 오찬을 연달아 이어간다. 11시30분부터 오찬이 끝날 때까지 밀도 있는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일정이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만난 후 약 일곱 달 만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 때 방문한 후 8년 6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과 대만 문제 등 안보 이슈와 무역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게 이란 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과 "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주석에 대해 깊은 호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본다. 봉쇄작전을 봐도, (중국은)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지역에서 많은 원유를 들여오고 있다. 그리고 그는 내 친구이며, 우린 잘 지내는 사이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좋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고 많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말 110억달러 규모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지만, 이후 140억달러 규모 추가 판매 승인은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대만 문제에 대한 압박을 통해 이란 전쟁에 관해 중국의 지원을 얻어내려고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모니카 크롤리 의전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로버트 가브리엘 국가안보부보좌관 등이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둘째 아들인 에릭 트럼프와 배우자인 라라 트럼프도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일정>

1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베이징으로 출발 (13일 늦은 오후 베이징 도착)

14일 (중국 베이징 시간 기준)
오전 10시 - 인민대회당 / 환영행사 참석
오전 10시15분 - 인민대회당 / 시진핑 주석과 양자회담
오후 6시 - 인민대회당 / 시진핑 주석과 국빈 만찬

15일
오전 11시30분 - 중난하이 / 환영 및 촬영 행사
오전 11시40분 - 중난하이 / 시진핑 주석과 차담회
오후 12시15분 - 중난하이 / 시진핑 주석과 오찬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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