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37] 밥상만 차린 최원준… 빛바랜 5안타

SSG 5 : 1 kt (사우어 패) / 5.12(화) 수원
kt wiz 타선의 힘이 떨어졌다. 팀 타율 1위 자리도 내줬다. 더 큰 문제는 이마저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점.
이 같은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팀 안타 11개를 기록했지만 산발적 안타에 그치며 득점으로 이어진 건 단 1점뿐이었다. SSG 랜더스는 안타 9개로 5점을 뽑았다. 상대 팀보다 안타를 2개나 더 치고도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며 4점 차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 kt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타선의 힘이었다. 단순히 잘 때리는 차원을 넘어 팀 타선 전반에 응집력과 효율성이 있었다.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상황에 맞는 타격이 뒤따르며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렸다. 그렇게 경기를 뒤집고 승수를 쌓아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은 아쉽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중심 타선에서 살리질 못했다. 2번 타순의 최원준은 무려 5타수 5안타로 매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3번 김현수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번번이 흐름을 끊었다. 김현수는 9회말 1사 1·3루 마지막 기회에서도 병살타를 치며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게 했다.

4번 장성우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병살타 1개를 포함해 경기 내내 무기력한 타격으로 4번 타자의 체면을 구겼다. 5번 힐리어드는 삼진 3개를 추가했다. 이날 3·4·5번 클린업트리오가 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번 타자가 5안타 경기를 펼치며 꾸역꾸역 밥상을 차린다 한들 중심 타선에서 밥상을 걷어차면 이길 수가 없다.
장성우는 시즌 초 한때 홈런·타점 1위에 오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현재는 리그 병살타 1위(8개)에 올라 있다. 김현수는 병살타 7개로 뒤를 쫓고 있으며, 힐리어드는 굳건히 삼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심 타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코어가 흔들리면 전체 밸런스가 무너진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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