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반도체 차익실현에 혼조마감…나스닥 0.7%↓

이자경 기자 2026. 5. 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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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치 경신 행진 제동, 시장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4%대 급등, 소비 둔화 우려
금리 선물,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반영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주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영향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09포인트(0.11%) 오른 4만9760.5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11.88포인트(0.16%) 내린 7400.96, 나스닥 지수는 185.92포인트(0.71%) 하락한 2만6088.20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멈췄다.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 급등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며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도체주 중심 차익 실현 매물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감에 급등했던 종목들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3%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에 65% 넘게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3.61% 하락했고 퀄컴은 11.46% 급락했다. 인텔도 6.82% 내렸으며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각각 6.17%, 5.25% 하락 마감했다.

채권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6%로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03%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다시 넘어섰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가 약화되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4% 오른 배럴당 107.7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2%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에 마감했다.

토머스 마틴 글로발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며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 부담과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 24%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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