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고점에 올라탔는데”…트럼프-시진핑 회담이 최대 변수? [잇슈 머니]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트럼프 방중 수행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누가 같이 가느냐에 따라 주가가 달라진다고 하던데, 이번엔 어떤 인물들이 포함됐나요?
[답변]
이번 수행단 명단은 단순한 외교 의전이 아니라 미국 재계 총출동, 일종의 '비즈니스 딜 원정대'입니다.
5월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다음 날 시진핑 주석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데요.
이 자리에 함께 가는 인물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가 가고요.
여기에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블랙록, 시티그룹 CEO까지 월가 핵심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고, 메타 사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자 챙기려는 이해관계가 명확합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받아야 하고, 스페이스X는 중국 태양광 업체와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을 타진 중입니다.
애플은 중국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고, 보잉은 737 맥스 500대 규모의 대형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성사되면 2017년 이후 최대 규모 수주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딱 한 명이 빠졌습니다.
바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입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빠진 게 의미심장하네요.
이번 회담 안건이 우리나라 반도체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답변]
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주라면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할 내용입니다.
중국과 글로벌 매크로 분석으로 알려진 가브칼리서치의 루이-뱅상 가브 CEO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구조가 이렇습니다.
미국은 희토류가 필요하고, 중국은 반도체 장비 규제 완화를 원합니다.
특히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장비, 즉 극자외선 노광장비는 첨단 반도체 생산의 핵심 장비인데, 지금 중국에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만약 희토류와 ASML 장비를 맞바꾸는 거래가 성사된다면, 장기적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기존 선도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물론 당장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주까지 2000년 닷컴버블 이후 최대 수준의 25거래일 상승률을 기록했고, 반도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단기 랠리가 끝난다는 게 아니라, 회담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이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될까요?
[답변]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무역전쟁 휴전 연장 여부입니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무역 휴전 협정 연장을 논의할 예정인데, 연장이 확정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둘째, 이란 변수입니다.
이번 방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심 우방인 중국에 이란 압박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란 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고, 이는 우리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협상의 불확실성입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불과 이틀 전에 공식 발표했다는 점은, 물밑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2017년에는 6일 전, 2009년 오바마 방중 때는 9일 전에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늦은 셈입니다.
투자자라면 이 부분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정상회담 이후 나오는 공동성명에서 반도체 장비 관련 언급이 있는지, 희토류 협상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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