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새 역사 ‘뉴 제너레이션 탑재’ 홍명보호를 바라본다…‘마의 16강’ 넘어라 [월드컵 D-30]

김용일 2026. 5. 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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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6월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전의 시간만 남았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홍명보호’를 바라본다.

1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개막을 정확히 30일 남겨둔 가운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코치진과 머리를 맞대며 최종 구상에 전념하고 있다. 이날까지 열리는 K리그1 14라운드를 현장에서 관찰한 뒤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 온마당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뉴 제너레이션 탑재’ 홍명보호…북중미에선 환호성 들릴까

2024년 8월 커리어 두 번째로 A대표팀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인고의 1년 9개월’을 보내야 했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시절 무너진 대표팀 원 팀 문화를 재건하고 미래 비전을 확보해야 하는 특명을 안았지만 예기찮은 외풍과 마주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 속 절차적 정당성 논란에 휘말린 홍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으로부터 피해자로 분류됐으나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핵심 선수의 지지 속 책임감 있게 팀을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3차 예선 무패(6승4무),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끈 것뿐 아니라 오현규(베식타스)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외인 감독 체제에서 존재감이 없던 ‘젊은피’를 과감하게 중용했다. 한동안 고정화한 대표팀 라인업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면서 건전한 경쟁 체제를 유도, 미래 동력까지 얻었다. 이번 월드컵은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등 선수 시절 ‘영원한 리베로’ 애칭을 안으며 수많은 족적을 쓴 홍 감독은 지도자로도 2009년 U-20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썼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방수로 투입됐다가 조별리그에서 탈락, 처음으로 실패를 맛봤다. 이번엔 K리그 지도자로 2연패(울산HD·2022~2023)를 달성하는 등 더욱더 성숙한 리더십을 품고 대표팀을 이끌었다. 브라질의 눈물을 북중미의 환호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본선 경쟁력 최종 미션 두 가지 ; 스리백 완성·팀 컨디셔닝

한국은 코치진과 스태프가 중심이 된 선발대가 18일 사전 캠프지이자 고지대 훈련 장소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두 차례 평가전(트리니다드토바고·엘살바도르)을 치른 뒤 6월5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본선 성적을 좌우하는 운명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6월12일 오전 11시 체코와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한국 축구가 16강 이상 성적을 낸 지난 세 차례 월드컵(2002 한일·2010 남아공·2022 카타르)만 봐도 1차전(2승1무)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이번 대회가 사상 최초의 48개국 체제, 32강 토너먼트로 펼쳐져 조 3위까지 조별리그 통과 기회가 있지만 1차전 성적은 ‘꽃길’이냐 ‘가시밭길’이냐를 결정한다.

본선 경쟁력 확보의 핵심은 홍 감독이 플랜A로 두는 스리백 전술과 팀 컨디셔닝의 완성이다. 사전 캠프지에서는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격차가 컸던 스리백을 완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성공 열쇠 중 하나인 세트피스를 가다듬어야 한다. 해발 1571m 고지대인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경기를 대비해 고른 솔트레이크시티(1460m)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을 최대한 고르게 만드는 것도 핵심이다.



◇‘캡틴’ 손흥민, 태극마크 커리어 최고의 순간 꿈꾸다

32강이란 산 하나가 더 존재하는 월드컵이지만 이제까지 도달하지 못한 곳을 바라본다. ‘마의 16강’을 넘겠다는 포부다. 커리어 네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바라보는 손흥민도 간절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순간을 그린다.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3골을 넣은 그는 1골을 더 보태면 안정환·박지성(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인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가 된다. A매치 통산 54골을 넣은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 활약에 따라 이 부문 최다 득점 보유자인 대선배 차범근(58골) 기록도 넘볼 수 있다. 12년 전 대표팀 막내로 월드컵에 나섰다가 홍 감독 품에서 눈물을 흘린 그가 이번엔 선참으로 기쁨의 포옹을 꿈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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