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자격] 청년 감소·고령화 속 새로운 양산 발전 전략 모색

이현희 기자 2026. 5.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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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민일보-MBC 경남 공동기획|양산시장

6.3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는 조문관(70·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동연(70·국민의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양산은 '지방소멸시대'라는 상황에서 전국에서도 드물게 인구 증가세를 보인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청년층 감소'와 '고령화 심화'라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양산시장 후보에게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터 등 미개발지역 개발 전략 △동부양산(웅상) 균형발전 방안 △행정구역-국가기관 관할 불일치 등 3가지 현안을 질문했다. 조 후보는 '집권여당 시장'이라는 점을 앞세워 정부 정책과 연관성을 강조했고, 나 후보는 '현역 시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시정 연속성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답변을 각각 내놓았다.
양산시장-후보공약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터 등 미개발지역 개발 전략

20년 넘게 방치된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터를 비롯해 증산지구, 양산ICD(Inland Container Depot) 등 미개발지역을 두고 조문관 후보는 20여년 전 부산지역 반대로 무산됐던 '부산대 공대 유치'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전과 달리 부울경 통합으로 '역외 이전'이라는 반대 명분이 사라질 뿐더러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맞춰 공대의 비약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산시가 추진하는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도시 공동화와 기존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 과잉 건설보다 동남권 메가시티 출범 후 양산ICD 터와 연계해 UN물류센터와 물류 클러스터 건설 등 경부울 허브 기능 구축을 위해 남겨 둬야 한다고 봤다.

나동연 후보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미래형 신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만큼 부산대·LH와 긴밀히 협력해 바이오메디컬 R&D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문화예술의전당과 미술관 건립, 공공청사 유치 등을 조속하게 추진해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산지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미래형 신도시로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산ICD 역시 낡은 기능을 재편해 첨단복합물류 거점이자 기업연구개발(R&D)센터, 유통·상업 시설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를 조성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무엇보다 세 거점을 묶어 양산지역 경제 지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부양산(웅상) 균형발전 방안

조문관 후보는 웅상지역 소외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교통 단절'을 손꼽으며 상북면 석계 쪽 경부고속도로를 웅상지역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속도로 연장으로 웅상과 상·하북, 양산시내 산업단지를 동일권역으로 통합, 동남권 메가시티 산업·물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나동연 후보는 '소외감'이 물리적 단절과 의료·문화 시설 부족에서 비롯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현재 웅상출장소를 '동부청사'로 격상하고 행정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여기에 재임 시절 추진해온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과 '웅상∼상북 터널'을 완성해 동서지역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양산성모병원을 지역거점종합병원으로 지역응급의료체계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국가기관 관할 불일치

조문관 후보는 당장 검찰·법원 등 양산전담기구 설치 요구가 높지만 김해 등 다른 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시일이 많이 걸리는 문제라며 '부울경 통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한 행정통합이 아니라 교통과 사회·경제를 통합해 '30분 생활권'을 실현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나동연 후보는 법무·세무 등 업무를 위해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불편을 끝낼 '통합 정부합동청사'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국가기관 지서 또는 출장소를 우선적으로 설치해 독자적 관할권를 확보하고 양산이 경남의 독자적인 행정거점이 될 수 있도록 관할구역 일원화를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