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남다른 벤슨 아이스크림 경쟁력의 비밀
원유탱크, 살균시설, 자동화 갖추고 국산 원유·유크림 '눈길'
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 주도…론칭 후에도 맛 품질 지속 관심
내년까지 100호점 목표… 윤진호 대표 "프리미엄 시장 선도"
![벤슨 아이스크림(오른쪽)과 타사 아이스크림.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93-3X9zu64/20260513070004300lqgx.png)
벤슨의 '퓨어 메이플 바닐라빈'은 시중 아이스크림과 결이 달랐다. 첫 맛은 묵직한 유지방 풍미가 강하게 올라왔고 뒤이어 메이플의 은은한 풍미가 퍼졌다. 밀도감 있는 질감이 꽤 인상적이었다. 함께 시식한 '다크초코브라우니'는 진한 초콜릿맛과 꾸덕한 식감이 느껴졌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선보인지 1주년이 된 가운데 12일 포천 생산센터를 공개했다. 벤슨 아이스크림 생산공장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현장에서 '진짜 아이스크림'을 강조했다. 벤슨은 아이스크림 주재료로 국산 원유와 유크림을 활용하고 인공유화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국내산 고품질 저지우유를 공급 받아 직접 살균 처리한 뒤 사용한다. 단순히 마케팅 면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만 앞세운 것이 아니라 재료 전반을 고급화하면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가 12일 경기도 포천 생산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벤슨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93-3X9zu64/20260513070005613tnjv.png)
![경기도 포천 생산센터 내부에서 벤슨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93-3X9zu64/20260513070006938vcbl.png)
벤슨은 특히 한화그룹 오너 3세이자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공들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벤슨은 2023년 한화갤러리아 내부 아이스크림 TF(태스크포스)로 시작해 약 2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5월 압구정로데오에 첫 매장을 냈다.
벤슨은 소비자가 원하는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 포천에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했다. 회사 측은 자체 공장이 원료 선정부터 제조·포장까지 품질을 관리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수준의 맛과 토핑의 양, 크기를 구현하려면 자체 생산설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고급 다품종 생산에 특화된 공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공장 내부에는 원유 저장 탱크부터 살균 시설, 자동화 생산라인까지 모두 갖춰져 있었다. 일반 가공우유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국산 원유를 직접 들여와 자체 살균 공정을 거친다.
![경기도 포천 생산센터 내부에서 한화푸드테크 로봇이 벤슨 아이스크림을 담고 있다.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93-3X9zu64/20260513070008284ajnr.png)
![기자가 시식해본 벤슨 아이스크림. [사진=신현숙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552793-3X9zu64/20260513070009569xscg.png)
공장 자동화 역량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는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아이스크림 포장과 생산 공정 일부를 수행하고 있었다.
남궁봉 벤슨 포천생산센터장은 "동일 규모 공장 대비 인원을 50~60%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자동화 설비와 협동로봇을 적극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벤슨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서 경쟁력은 높은 유지방 함량과 낮은 오버런(공기 함량)이 꼽힌다. 최대 유지방 함량은 17% 수준으로 일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평균 유지방 함량(10%)보다 훨씬 높다. 반면 오버런은 약 40% 수준으로 낮췄다. 오버런이 낮을수록 공기 비중이 줄어 밀도감 있는 식감이 만들어진다.
김동선 부사장은 벤슨 론칭 후에도 제품 맛 품질에 여러 의견을 주고 있다. 윤 대표는 "김 부사장은 출시 초기부터 사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컸다"며 "지금도 제품 맛과 품질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주고 있다"고 말했다.
벤슨은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 롯데월드몰 등 특수상권 중심으로 출점했다. 올해부터는 강남역, 신림, 화곡 등 로드숍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매장은 8개다. 회사는 올해 30호점, 2027년 100호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달 플랫폼과 온라인 채널도 확대 중이다. 다만 회사는 브랜드 경험 강화를 위해 당분간 직영 매장 중심으로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제품력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맛과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