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예고편일 뿐…하이닉스, 280만원 간다” 전망 나온 이유가

SK하이닉스가 앞으로도 큰 폭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초기 단계만 반영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0% 높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본부장은 실적 추정치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가 추가로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70조 원, 418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67조 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이 단기 호황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이 내년 이후로 예정된 가운데, AI 서버와 기업용 SSD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웃돌면서 사실상 ‘메모리 공급 제로’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2027년에는 올해보다 공급 여건이 더욱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 속도가 당분간 주가 상승 속도를 계속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가 본격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피지컬 AI 시장까지 열리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한층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이 시장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AI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향후 AI 시장은 클라우드 중심의 서버 AI를 넘어 온디바이스 AI와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훨씬 더 폭넓은 성장 경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AI 인프라 구조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부품이 아니라,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 성장성 높은 피지컬 AI 시장까지 고려하면, AI 본편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79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도 장중 한 때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10년 새 4배 급증
- “생기부 고쳐달라” 집요한 민원에 안면마비 온 교감…법원 “3000만원 배상하라”
- SK온, 국내 최초 EREV 배터리 양산…新 먹거리로 키운다
- “혼자 도망갔냐”는 말까지…광주 여고생 구하려다 다친 남학생 악플에 ‘고통’
- 신현송 BIS CGFS 의장 불발…“한은 성과 부족 아닌 국제정치 변수”
- 반도체? 대만? 트럼프 ‘이란 협조’ 요청에 시진핑이 들이밀 청구서는
- “요즘 너무 비싸던데”…단 1번만 먹어도 알츠하이머 위험 낮아진다는 ‘이것’
- “중동전쟁 끝나도 고유가 지속”...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0% 전망
- 韓 해군 잠수함 전력, 전 세계 순위는?
- “당신 곧 죽는다” 섬뜩한 예언에도…돈 내고 열광하는 中청년들,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