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빚투’도 최대 규모
[앵커]
코스피가 주춤한 어제도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많이 사들였습니다.
투자 열기 속에 빚 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빚투는 주가가 급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개인 피해는 물론, 주식 시장 전반에 위험을 가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30대 직장인은 올해 초 1억 원에 달하는 신용대출을 받아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식 투자자/음성변조 : "반도체가 훨씬 더 좋다는 거를 알고 나서 결심을 했죠. 레버리지(대출)를 끌어야겠다고. 집도 어차피 대출금 끼워가지고 산 거고, 결국 그거 갚으려면 또 자본이 있어야 되는 거고…."]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고는 40조 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대출금 상당수가 주식시장으로 흘러갔을 거로 추정됩니다.
아예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초 27조 원대였던 신용거래융자 규모, 지난달 말 기준 36조 원 가까이로 불었습니다.
이런 경우, 주가가 떨어질 때 시장이 받는 하락 압력은 더 커집니다.
증권사는 돈을 빌려주면서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담보로 잡는데, 주가 하락 시 이 담보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증권사는 돈을 떼이지 않기 위해 주식을 강제 매각해 버립니다.
이런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하락세는 더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급락할 당시 강제 매각당한 주식은 1,084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하루 평균보다 22배 많은 금액입니다.
[황선오/금융감독원 부원장/지난 11일 : "신용융자는 차입을 활용한 투자이므로 높은 이자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 매매로 인해 투자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빚투 과열에 대한 금융당국 경고가 이어지며 일부 증권사들은 신규 신용거래를 중단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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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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