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 타자" 하루 새 18% 폭등…외인도 쓸어담았다

오현아 2026. 5. 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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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요 로봇주에 몰리며 '로봇 대세론'이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K로봇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로봇 기업의 주가매출비율(PSR)은 평균 11.5배 수준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테마는 로봇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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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주로 떠오른 로봇주
'로봇 유망株' 된 LG전자
보안이슈 적고 기술력 갖춰 주목
'집사 휴머노이드' 앞세운 LG전자
장중 19만원 뚫고 '52주 신고가'
레인보우로보틱스·중소형株 강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요 로봇주에 몰리며 ‘로봇 대세론’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지수를 이끌어온 반도체에서 로봇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의 가치를 재평가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주요 K로봇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다른 산업용 로봇 기업도 함께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인다.

◀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드’

 ◇“LG전자, 로봇주 가운데 저평가”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 급등한 18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9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단순한 가전 기업이 아니라 ‘로봇 완성품 사업자’로 재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2028년 상업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라는 틈새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전 기기와의 연동성을 높여 ‘집사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정용 로봇인 만큼 가전제품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가 사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LG그룹 내에서 로봇 밸류체인의 ‘수직통합’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이노텍이 로봇 센서를 제조하고, LG전자가 로봇의 관절과 근육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사업부터 완제품인 ‘홈로봇’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로봇기업 대비 낮은 기업가치도 LG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로봇 기업의 주가매출비율(PSR)은 평균 11.5배 수준이다. 테슬라가 15.1배, 중국의 두봇과 유비텍로보틱스가 각각 16.3배, 13.9배에 달한다. LG전자의 PSR은 이날 기준 약 0.3배에 불과하다. 0.6배 수준인 현대차보다 낮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엔비디아와 다방면으로 협업 중이며, LG전자가 보유한 홈 환경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로봇 생태계 내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외인도 ‘K로봇’ 러브콜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테마는 로봇주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3개 종목은 두산로보틱스(2851억원), LG전자(2672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2446억원) 순으로 모두 로봇 관련 기업이다.

강력한 외국인의 수급에 힘입어 LG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31.23%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도 같은 기간 28.77% 올랐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8.17%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엔비디아와의 협업 소식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시장은 중국 기업이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국가 안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로봇에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과 신뢰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 로봇 기업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의 상승세에 기타 중소형 로봇주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전날 ‘따따블’(공모가 4배)을 기록하고, 이날도 가격제한선(30%)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액추에이터를 제조하는 TPC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로봇 감속기를 제작하는 에스비비테크(14.78%)도 주가가 급등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위원은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내 원가 비중의 30~40%를 차지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높다”며 “글로벌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직선형 액추에이터보다 회전형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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