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다 화장품이 효자"…'1조 클럽' 노리는 동국제약의 반전 성장

김창권 기자 2026.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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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텔리안24 중심 더마코스메틱 사업 확대
북미·일본 유통망 강화로 해외 공략 본격화
OTC·ETC 사업 안정성 더해 실적 성장 기대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출처=동국제약]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제약 사업을 유지하는 동시에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등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1분기 매출은 2511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13.4%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헬스케어 사업부문 성장이 이끌고 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미용기기 등을 담당하는 헬스케어 부문은 전체 매출의 34.1%를 차지한다. 뒤이어 전문의약품(ETC)은 24.6%, 일반의약품(OTC)은 18.4% 비중이다.

동국제약은 2020년대 들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센텔리안24, '센시안', '덴트릭스', '마이핏' 등을 육성했으며, 2023년에는 홈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더마코스메틱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센텔리안24는 론칭 초기 홈쇼핑을 주요 유통 채널로 활용했으나, 이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통해 올리브영, 다이소, 코스트코 등 오프라인 채널 비중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판매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해외 전담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북미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에서는 아마존과 틱톡샵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마데카 크림 타임 리버스', '마데카 프라임' 등이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돈키호테, 로프트, 마츠모토키요시 등 10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센텔리안24, 일본 돈키호테 오프라인 입점. [출처=동국제약]

최근에는 미국 대형 뷰티 리테일러 얼타 뷰티에도 입점했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리테일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의 수직계열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미용 의료기기 기업 '위드닉스'와 화장품 ODM(제조 위탁생산) 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해 '디바이스-제조-브랜드'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에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3.9% 성장해 지난해 3164억원을 기록했다.

더마코스메틱 시장도 성장세다. 효능 중심 소비 확산, 민감성 피부 수요 증가, 안티에이징 관심 확대가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제약사 기반의 신뢰도와 원료 기술력을 갖춘 만큼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기존 제약 사업도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OTC 부문은 '인사돌', '마데카솔', '판시딜', '센시아' 등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OTC 매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7% 성장해 2025년 기준 1707억원을 기록했다. 약국 직거래 중심 유통망과 브랜드 마케팅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로 평가된다.

ETC 부문은 '포폴주사', '로렐린류', '로수탄젯', '히야론류' 등 200여개 제품군을 기반으로 병·의원 채널에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마이크로스피어 기반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 개발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동국제약은 DDS 기술이 적용된 '로렐린데포' 3개월 제형의 임상 3상을 완료했으며, 2027년 발매를 목표로 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동국제약의 연 매출은 1조379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망된다.

박선영 기업리서치센터(IR협의회) 연구원은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센텔리안24의 해외 사업 가치는 단순 수출 증가를 넘어 현지 유통망 진입과 브랜드 안착 여부로 평가받는 첫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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