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서브컬처 타이틀, 열 신작 안 부럽다”

천선우 기자 2026.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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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신작 부재와 콘솔 매출 감소에도 시프트업과 네오위즈가 1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간 배경에는 충성도 높은 서브컬처 팬덤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팬덤 기반의 서브컬처 게임이 일반 게임과 다른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출시 직후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하향하는 일반 장르와 달리 서브컬처 게임은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매출이 주기적으로 급등하는 '우상향식 반등' 패턴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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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시장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신작 부재와 콘솔 매출 감소에도 시프트업과 네오위즈가 1분기 실적 성장을 이어간 배경에는 충성도 높은 서브컬처 팬덤이 있었다. 업계는 업데이트와 오프라인 행사로 이용자를 반복 결집시키는 서브컬처 게임 특유의 구조가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AGF 2025 행사장 현장을 찾았다. / 천선우 기자 

시프트업·네오위즈 '서브컬처'가 살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올해 1분기 매출 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별도의 신작 출시가 없었지만 성장을 이어갔다. 콘솔 타이틀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출이 감소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가 이를 상쇄했던 덕이다.

실제 스텔라 블레이드는 2025년 2분기 657억원에서 3분기 276억원, 4분기 171억원, 2026년 1분기 129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니케는 같은 기간 320억~450억원대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3.5주년 업데이트로 니케 글로벌은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네오위즈 역시 서브컬처 게임으로 수혜를 입었다. 네오위즈의 1분기 매출은 10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모바일 수집형 서브컬처 RPG '브라운더스트2'의 2.5주년 업데이트 성과가 이유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라운더스트2는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하며 네오위즈의 연간 매출 중 25%를 차지하는 IP로 자리잡았다"며 "3분기 예정된 3주년 업데이트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루아카이브, 日 매출 1위만 13번… 팬덤이 만든 역주행 신화

업계에서는 팬덤 기반의 서브컬처 게임이 일반 게임과 다른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출시 직후 정점을 찍고 완만하게 하향하는 일반 장르와 달리 서브컬처 게임은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매출이 주기적으로 급등하는 '우상향식 반등' 패턴을 반복한다. 이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이 주년 이벤트, 신규 캐릭터 출시, 유명 IP 협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시 결집하기 때문이다.

대표 사례로는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꼽힌다. 게임은 일본 시장에서 대규모 업데이트마다 마켓 순위를 역행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1월 진행한 5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일본 서비스 시작 이후 블루 아카이브가 현재까지 1위 자리를 되찾은 횟수만 총 13회에 달한다.

게임사들은 이 같은 장기 흥행의 원동력을 '팬덤 관리'에서 찾고 있다. 단순히 게임 내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유저와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네오위즈는 서브컬처 축제 일본 코믹마켓,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 등을 통해 국내외 팬덤을 결집시켰다. 시프트업의 '니케' 역시 올해 OST 콘서트 개최에 이어 전시회, 코믹월드 부스 참가 등 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는 서브컬처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시장 참전을 서두르고 있다. 엔씨(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스마일게이트(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라이온하트(프로젝트C), 웹젠(테르비스) 등 그간 서브컬처와 거리가 멀었던 기업들까지 라인업을 확보하며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공하는 서브컬처 게임은 단순히 예쁜 캐릭터를 내세우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 서사까지 유기적으로 설계해 팬덤을 만든다"며 "게임 출시 초반 성과 뿐만아니라 장기 팬덤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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