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역자 63% "사역 중 성차별 겪었다"…여성 목사 비중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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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담임목사의 78%가 여성 교역자의 성별 때문에 차별을 겪는다는 데 동의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넘버즈 334호'에 따르면 여성 교역자 324명, 성도 1000명,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담임목사 67%는 한국교회가 여성 교역자에게 공정한 사역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봤다.
여성 사역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담임목사 93%, 여성 교역자 96%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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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평가는 긍정적…청빙·처우·사역 배치에서는 차별 경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교회 담임목사의 78%가 여성 교역자의 성별 때문에 차별을 겪는다는 데 동의했다. 성도들의 역량 평가는 높았지만, 여성 교역자의 사역 배치와 처우에서는 제도적·문화적 장벽이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공개한 '넘버즈 334호'에 따르면 여성 교역자 324명, 성도 1000명,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조사는 여성 교역자와 성도, 목회자를 나눠 지난해 5월과 6월에 진행했다.
성도 신뢰는 높지만 사역 배치는 한쪽으로
출석 교회에 여성 교역자가 있는 성도 90%는 여성 사역자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봤다. 교육 총괄과 교구 담당 목사 역할에는 각각 82%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담임목사 역할에도 71%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2024년 말 통계에서는 전체 목사 2만3020명 가운데 여성 목사가 3221명이었다. 비율은 14%다. 담임목사로 범위를 좁히면 여성 비중은 8%에 그쳤고, 전도사에게서는 여성이 54%로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 교역자 조사에서는 절반을 넘는 53%가 파트타임으로 사역했다. 그 이유로는 가족 돌봄과 신학교 재학이 각각 19%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학업, 30대와 40대는 돌봄, 50대는 추가 공부, 60대는 자유로운 사역을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차별 경험은 제도와 문화 문제로
담당 부서는 교회학교가 71%로 가장 많았다. 교구는 23%, 청년부는 20%였다. 성인 대상 사역보다 영유아·아동·청소년 교육 영역에 업무가 몰린 셈이다.
여성 교역자가 꼽은 어려움 1위는 성 역할을 나누는 교회 문화였다. 응답률은 29%였다. 청빙 과정의 불이익은 27%, 가사·육아와 가족 돌봄에 따른 경력 단절은 19%로 뒤를 이었다.
사역 과정에서 성차별을 겪었다는 여성 교역자는 63%였다. 2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53%, 57%가 차별 경험을 답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81%까지 올라갔다.
차별 내용으로는 교인에게 남성 교역자만큼 존중받지 못했다는 답이 56%로 가장 높았다. 사례비와 사택·차량·자녀 교육비 등 처우 문제는 44%, 목회자 청빙 불이익은 39%였다. 업무 배정 차별은 36%, 모임 자리 배치나 소개에서 배제된 경험은 29%로 조사됐다.

개선 요구는 대표성·돌봄 제도로
담임목사 67%는 한국교회가 여성 교역자에게 공정한 사역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봤다. 여성 사역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담임목사 93%, 여성 교역자 96%가 동의했다.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교단 담임목사에게 안수 찬반을 묻자 찬성 33%, 반대 33%, 중립·잘 모름 34%로 갈렸다.
여성 교역자를 위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정책으로는 여성 대표와 임원 비율 확대가 38%로 1위였다. 출산휴가·육아휴직 보장은 23%, 양성평등 교육 의무화는 21%였다.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는 교단 소속 여성 교역자에게서는 여성 안수제 통과가 38%로 가장 높았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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