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반도체 랠리’ 멈칫… 삼전 협상 결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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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지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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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차익실현에 필라델피아 지수 3% 급락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 지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나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9포인트(0.11%) 소폭 상승한 4만9760.5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8포인트(0.16%) 밀린 7400.96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는 185.92포인트(0.71%) 하락한 2만6088.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은 주범은 AI 관련주의 급격한 조정이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하루 만에 3% 넘게 하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연초 이후 6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가파른 상승에 따른 경계 매물이 대거 출현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급등했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4%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AMD와 퀄컴도 각각 3%와 11%의 높은 낙락폭을 보였다. 인텔 7%, 샌디스크 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 등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엔디비아는 횡보세를 보이며 하락세는 피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작금의 상황을 “실적 시즌에는 탐욕이 지배하지만 그 이후에는 공포가 찾아온다”고 진단하며 “시장이 현재 평탄화(flatten out)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수치 역시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6% 오르며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은 급등한 국제유가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4% 이상 치솟으며 배럴당 102달러 선을 뚫었고, 브렌트유 역시 107달러를 상회했다. 중동의 긴장 고조가 유가를 밀어 올린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두고 “생명유지장치(on life support)에 의존하고 있다”며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 측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내세우며 강경 대치를 이어갔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동 전쟁 장기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누적시킬 것이며,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에게 큰 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표 악화와 유가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향방에도 영향을 미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날(21.5%)보다 크게 높은 30% 수준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상원이 케빈 워시 연준 이사 지명안을 승인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을 놓고 벌인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대규모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되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9.09p(-2.29%) 하락한 7643.15로 거래를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특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2.28%)와 SK하이닉스(-2.39%)가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거래일 만에, SK하이닉스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조1180억원, 삼성전자 2조208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AI 국민배당금’ 구상이 코스피 급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정책실장의 개인 견해라며 선을 진화에 나섰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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