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장에 증권사 목표치도 상향조정…'1만피' 전망도 나왔다

이동영 기자 2026. 5. 13. 05: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일 코스피, 단기 상승 부담감에 8000 직전서 숨 고르기
"하반기 코스피 방향, 2027년 이후 빅테크 AI 투자에 달렸다"
5월 코스피 급등장에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높아졌다. 8000선에서 1만선까지 제시한 곳도 있었다. 사진은 12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가 표시되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증권사들이 올해 안에 코스피가 98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반도체 업종 이익의 향방이 관건이라고 봤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7643.15로 마감했다. 장중 7999.67까지 찍으며 8000을 코앞에 뒀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이 겹치며 지수는 7640선까지 밀렸다.

삼성증권은 5월 중 코스피가 8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와 PER(주가수익비율)을 감안할 때 5월 중 7000~8400선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IT 하드웨어 위주의 이익 모멘텀이 글로벌 자금을 계속 끌어모으는 가운데 아직 반도체 공급이 확대되지 않아 하반기 전망치도 보수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간 오랜 저평가를 받아온 DRAM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의 2026년과 2027년 목표치를 각각 8100선과 9800선을 제시했다. 반도체 이익 상향 때문에 닷컴 버블 이후 상승세가 가장 강력하다는 판단에서다.

허재환 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을 867조원으로 볼 때 적정 코스피는 8100"이라며 "2027년 영업이익인 1086조원을 적용 시 98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대차증권은 2026년 연말에 9750선을 찍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상의 시나리오 시 올 연말까지 1만2000까지 오를 수 있고 약세장이 온다면 60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은 5.17배로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최근 미국 대규모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고 2027년 설비 투자 전망치를 크게 높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급등 피로감 분명 있어…AI 슈퍼사이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향후 코스피 관건"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종가가 표시되는 여의도 KB 국민은행 전광판. /사진=뉴시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은 우려 요소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 내렸다. 5월 들어 지속된 5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도 종료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업 중심의 이익 상승은 분명하나 단기간 급등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또 반도체 업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며 향후 AI 투자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허재환 연구원은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스피는 5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10% 넘게 뛰었다. 4% 넘게 급등한 날도 ▲4일 5.12% ▲6일 6.45% ▲11일 4.32% 등 세 차례였으며 매수 사이드카도 두 차례 발동됐다.

그는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효하나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감안해야 한다"면서 "코스피의 200일 평균과의 괴리는 160% 수준으로 닷컴버블 당시인 1999년 4월~7월만큼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AI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건이다. 사이클의 특성상 반도체 영업이익 상승세도 언젠가는 멈출 것이기 때문이다. 이익 증가 추세에도 여전히 반도체주가 저평가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재승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이 상향됨에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이유는 이익 사이클이 언젠가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2027년 이후 대규모 빅테크의 설비 투자 증가율이 둔화한다면 국내 반도체 업체의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려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주요 AI 기업의 설비 투자 전망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하반기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AI 빅테크 기업의 2027년 설비 투자가 확대될지 여부와 2028년 투자에 대한 언급"이라며 "AI 수요 확대와 설비 투자의 선순환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코스피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AI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다면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이동영 기자 ldy@sidae.com

Copyright © 동행미디어 시대 & sida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