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방지봉까지 뚫고… 인천 고가 밑 불법주차 수두룩 [현장, 그곳&]

장민재 기자 2026. 5. 13. 0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일 오전 8시께 인천 남동구 남촌동 남동고가교.

남동나들목(IC) 진출입로 인근인 이곳 고가교 하부 공간에는 주황색 시선유도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차금지구역인 인천지역 고가교 아래 공간을 불법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동고가교·방축고가교 등 곳곳 ‘주차금지’ 표지판 무색 볼라드 파손
교통사고·화재 우려…대책 시급… 區 “시설 정비·현장 점검·단속 강화”
12일 오전 인천 남동구 남동고가교 하부 공간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주황색 시선유도봉이 뽑혀있다. 장민재기자


12일 오전 8시께 인천 남동구 남촌동 남동고가교. 남동나들목(IC) 진출입로 인근인 이곳 고가교 하부 공간에는 주황색 시선유도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차량 진입을 막는 시설물이지만, 시설물 안쪽으로 누군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1대를 주차해 놨다.

차량 바로 옆 기둥에는 ‘주차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주황색 실선 안쪽에는 부러진 유도봉 받침과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둔 시설물은 이미 제 기능을 잃은 상태였다.

잠시 뒤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더니 부서진 유도봉이 사이를 통해 고가교 밑으로 들어섰다.

주차를 마친 A씨는 “근처 꽃집에 왔다가 다른 차량들도 세워놨기에 문제가 없는 줄 알고 주차했다”며 “주차장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단속은 없었다”고 했다.

같은 날 인천 동구 송림동 방축고가교 아래도 마찬가지. 고가교 하부에는 차량 진출입을 막는 스테인리스 볼라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이미 일부가 파손된 채 차량 2대가 불법 주차 중이었다.

주차금지구역인 인천지역 고가교 아래 공간을 불법주차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현행 도로교통법 제33조는 시·도경찰청장이 도로에서 위험을 방지하고, 교통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한 곳에는 주차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터널 안이나 다리 위·아래 공간 등이다.

12일 오전 인천 동구 송림동 방축고가교 아래. 차량 출입을 막는 스테인리스 볼라드가 뽑혀있고 임시로 막아놓은 접근금지 테이프도 끊어진 채 엉켜있다. 장민재기자


해당 장소들은 관리하지 않는 공간이라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데다, 불이 나면 고가도로 구조물과 주변 시설물로 피해가 번질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중동IC 부근 부천고가교 하부에 주차해둔 탱크로리 차량에서 불이나 주변 차량이나 컨테이너는 물론, 상부 고가교까지 번져 본선과 진출로까지 불에 타기도 했다.

더욱이 고가교 아래 공간은 도로와 접해 있기 때문에 불법주차 차량이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거나 보행자가 차량 사이를 오갈 경우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고가교 하부에 대한 차량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종국 인천대학교 도시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고가교 아래 불법 주차는 직·간접적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주차 금지구역으로 정했으면 쉽게 부서지지 않는 대리석 재질로 만든 유도봉을 설치해 차량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파손된 시설물 정비에도 더 신경 쓰겠다”며 “주차금지구역 내 불법주차가 생기지 않도록 단속 부서와 함께 관리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