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끝내 결렬... ‘성과급 투명화’가 걸림돌

장우진 2026. 5. 1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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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투명화 요구에 사측 ‘기존 OPI 유지’ 고수… 28시간 끝장 토론도 무용지물
마지막 사후조정마저 빈손 종료… ‘강대강’ 국면 속 삼성전자 노사 갈등 격화 일로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측 교섭위원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진행한 사후조정 절차마저 빈손으로 종료하며 파행을 맞았다. 노사 양측은 마지막 순간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체계 등 핵심 쟁점에서 끝내 평행선을 달렸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삼성전자 사측은 12일부터 이틀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1차 회의가 11시간 넘게 이어진 데 이어, 2차 회의 역시 16시간 동안 밤샘 논의로 진행됐지만 결론은 ‘결렬’이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3일 새벽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노사 간의 이견이 좁아지지 않았으며 사후조정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 확보였다. 노조 측은 불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개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이 기존 방식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최 위원장은 “조정안을 요청하고 12시간 넘게 기다렸으나, 제시된 조정안은 당초 요구보다 오히려 퇴보한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투명화가 아닌, 기존의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사측이 반복했다”며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을 지목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미 지난 2~3월 진행된 중노위 조정 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마지막 돌파구로 마련된 이번 사후조정 절차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노사 관계는 한층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양측이 장시간에 걸친 끝장 토론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이라는 고질적인 갈등 요인을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노조의 단체 행동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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