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인사’ 박찬호 역대급 보폭, 광주 시내 떡 동났을까… KIA도 “우리도 함께여서 행복했다”

김태우 기자 2026. 5. 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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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찬호(31·두산)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를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가 최근 광주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창억떡' 1200개를 구매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KIA타이거즈 선수단 및 임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떡 포장에는 '함께여서 행복했고 감사합니다'라는 박찬호의 진심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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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 후 첫 광주 방문에서 1200개의 떡 세트를 준비하는 등 역대급 행보를 선보인 박찬호 ⓒ두산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리그 정상급 유격수 박찬호(31·두산)는 신답초-건대부중-장충고를 나왔다. 서울에서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지만, 프로 생활을 광주에서 했다. 모든 성장과 시련을 KIA와 함께 했고, 이곳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대 청춘을 꼬박 다 마친 곳이기도 하다. 물리적인 고향은 아니지만 마음속의 고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그런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를 떠났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안한 두산과 4년 총액 80억 원(보장 7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했다. KIA도 박찬호의 가치를 인정하고 레이스를 벌였지만, 두산의 물량공세를 이길 수 없었다.

이적 직후에도 KIA 구단과 팬들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던 박찬호는 지난 4월 17일 잠실 KIA전 당시 3루 측의 KIA 팬들에게 90도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KIA 팬들도 오랜 기간 팀의 내야를 지킨 박찬호를 박수로 격려했다. 서로의 정이 남아 있었다.

▲ 12일 광주를 다시 찾은 뒤 전 소속팀 직원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박찬호 ⓒ두산베어스

박찬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적 후 첫 광주 원정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박찬호는 1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광주 지역 유명 떡집에 총 1200개 수량의 떡을 주문했다. 옛 동료들, KIA 구단 직원들에게만 성의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 정도 수량을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장에 입장한 일부 팬들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 싶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가 최근 광주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창억떡' 1200개를 구매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KIA타이거즈 선수단 및 임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떡 포장에는 '함께여서 행복했고 감사합니다'라는 박찬호의 진심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 또한 “프로 데뷔 후 12년간 KIA타이거즈 팬들께 너무도 큰 사랑을 받았다. 약소하지만 그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기 위해 준비했다. 직접 나눠드리고 싶었지만 여건상 어려웠는데, 전달에 협조해준 KIA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12일 광주 KIA전 시작 당시 KIA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박찬호 ⓒ두산베어스

KIA도 구단 SNS에 모처럼 광주를 찾은 박찬호의 사진과 박찬호가 이날 준비한 떡의 선물 증정 방법을 공지하면서 “박찬호 선수, 감사합니다. 우리도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적었다.

광주를 다시 찾은 박찬호에게 KIA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가 1회 타석에 들어서기 위해 걸어나오자 벌써부터 박수가 나왔다. 박찬호는 3루 측 KIA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는 듯했다. 첫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힘껏 스윙을 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다만 감정은 감정이고, 경기는 경기다. 박찬호는 첫 KIA와 시리즈 당시에도 3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한 것에 이어, 볼넷 4개와 2도루에 결정적인 홈 슬라이딩까지 선보이며 친정팀을 울렸다. 이날도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수비에서는 탄탄한 모습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순위가 붙어 있는 두 팀은 남은 두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서로를 향한 정은 확인했고, 이제 승리를 위해 경쟁한다.

▲ 두산 박찬호.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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