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쟁점 부상한 ‘울산 트램 1호선’

정혜윤 기자 2026. 5. 1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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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울산의 선택
민주 김상욱 시장 예비후보
현행 지상노선 재검토 입장
전태진 남갑 보선 예비후보
1호 공약과 배치 유권자 혼란
국힘은 “정상추진” 한목소리

울산 도시철도 트램 1호선 추진을 둘러싸고 울산 여야 국회의원·울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입장차가 뚜렷해 6·3 지방선거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현행 지상 트램의 전면 재검토를, 국회의원 남구갑 예비후보는 트램 공사를 전제한 교통공약을 내놓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유권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추진 중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9년 말 개통을 목표로 우선시공 공정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오는 6·3 지방선거에서도 트램이 단연 화두로 떠오르며 각 후보들간 주요 공약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현행 트램 1호선 추진 방식에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해 왔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말 SNS 등을 통해 "트램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순서가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문수로 공사에 따른 출퇴근 대란, 사업비 증가 가능성, 차선 축소, 운영 적자 등을 문제로 들었다.

특히 김 후보는 지상 트램 대신 지하 교통수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부울경 행정통합을 강조하며 "논란이 많은 지상 트램 대신 시민 안전과 교통 효율 면에서 월등한 지하철 건설을 중앙정부와 협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시민들과의 만남에서 1호선보다 2호선 라인 추진을 우선 검토하고, 현재 1호선 노선은 '지하트램'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도 SNS를 통해서 밝혔다.

반면 같은 당 전태진 남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최근 밝힌 1호 공약은 트램 1호선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를 전제로 한 교통대책이다. '문수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그는 "울산 핵심 축인 문수로는 현재 울산 최악의 교통 정체 구간인데, 공업탑~옥동 구간에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인 트램 1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 교통 혼잡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후보의 구상은 공업탑로터리에서 국도 7호선 이예로 진입 구간까지 약 3.5㎞를 지하화하는 내용이다. 전 후보는 당선될 경우 추진기구를 즉시 구성하고 올해 하반기 타당성·연구용역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2029년 착공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만일 두 공약이 동시 추진될 경우 공업탑로터리~옥동 일대 근접한 구간에 지하 교통축이 중복되는 셈이어서 사업성·안전성에 대한 추가 검토도 불가피하다. 여기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울산을 찾아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전태진 후보가 1호 공약을 했으니만큼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내부 교통공약의 정합성 문제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장-국회의원 후보 원팀 체제로 트램 정상 추진에 함께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후보는 12일 공식 출마선언 자리에서 트램 사업을 언급하며 "트램 사업만 해도 상대 후보 쪽에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폐지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시와 남구에서 계획하는 상황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후보도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트램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