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억온천단지 ‘마을호텔’로 새롭게 출발
단지 50개 업소 유기적 연결
브랜드·BI 개발 통일성 부여
캐릭터·관광지도 개발 추진
체류형 산악 웰니스 거점화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의 관문인 등억온천단지가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가족 중심 여행이라는 흐름에 발맞춰 '마을호텔'로 거듭난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50여개의 숙박·식음 시설을 하나의 호텔 시스템으로 묶고, 영남알프스의 산악 자원을 결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산악 웰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 산악관광의 거점이 될 등억온천단지 활용 방안이 마련되면서 산악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울주군은 12일 '등억온천단지 마을호텔 전환 방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관광 활성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용역은 관 주도로 등억온천단지를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관광 시책으로 추진됐다.
사업의 핵심 전략은 단지 내 50여개 업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마을호텔' 모델의 정착이다.
마을호텔 사업은 개별 건물을 호텔 객실처럼 활용하고 마을 내 식당과 카페, 산책로를 호텔 부대시설로 공유하는 개념이다.
군은 이를 위해 '영남알프스 웰니스 산악 여행'이라는 통합 브랜드와 BI(Brand Identity)를 개발해 단지 전체에 통일된 정체성을 부여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과의 시너지다. 군은 2028년부터 마을호텔 숙박객이 완등을 인증할 경우 전용 굿즈를 증정하는 등 숙박과 산악관광을 직접 연결하는 킬러 콘텐츠를 배치한다. 산행 후 온천에서 휴식하는 '웰니스 루틴'을 정착시켜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을 '머무는 고객'으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열풍을 실질적인 숙박 수요로 전환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용 캐릭터 '찌꿈이'와 관광 안내지도를 제작해 방문객들에게 등억온천단지가 하나의 거대한 휴양지라는 인식을 심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작괘천 건너편 상가들도 사업에 포함해 달라는 요청에 사업 범위를 넓혔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단기적으로는 통합 브랜드 홍보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등산 여행상품 운영과 웰니스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등억온천단지를 '전국구 관광 명소'로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마을호텔의 개념을 완성하기 위해 예약부터 짐 보관, 지역 정보 제공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마을 통합 로비'를 설치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통합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시설 등 하드웨어의 노후화 문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아울러 온천이라는 본연의 자원을 활용해 등억만의 특화된 숙박 경험을 보강해 여타 산악 관광지와의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등억온천단지의 관광 이미지를 정비하고 관광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