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3주년] (상) 상생편
오는 23일이면 옛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가 인수한 지 3년이 된다. 3년 사이 한화오션은 고질적인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고 지난해에는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슈퍼사이클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노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과의 상생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화오션이 출범 3주년을 맞아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는지 두 편에 걸쳐 살펴본다.
몸집 불리고 체질 개선
3년새 직원 1.3배·지원자 3배 증가
평균임금 9700만원… 인상률 33%
노사상생·안전경영 강화
협력사 단가 인상·470억 소송 취하
1조9000억 설비 개선·시스템 혁신
지역 동반성장 ‘속도’
지역상생위·문화 프로그램 운영
중기 거래 확대… 인재 20명 채용도

◇출범 3년 만에 ‘체질 개선’ 성공… 신규 채용·처우개선 업계 최고 수준=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미래 조선해양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임직원 수는 출범 당시 약 8600명에서 2026년 4월 기준 1만1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3년간 국내 조선사 중에서 가장 많은 채용 증가다.
채용 시장에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수는 2023년 7800여 명에서 2025년 말 2만3000여 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대규모 인재채용과 더불어 처우개선에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직원들의 평균임금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022년 7300만 원 수준이던 평균임금은 2025년 기준 9700만 원으로 3년 만에 약 2400만 원 상승했다. 인상률을 놓고 보면 국내 조선업계 최고 수준인 33%에 달한다.
◇노사 상생 노력 결실… 안전 설비 적극 투자= 한화오션은 출범 직후부터 상생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2023년 5월 노사 상생 선언을 통해 고용 안정, 산업재해 예방, 지속 가능한 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하며 협력적 관계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노사는 직무 난이도에 따른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직무 중심의 임금 체계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협력사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화오션은 인수 초기 악화된 협력사 경영 여건을 고려해 2023년 약 7% 수준의 단가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2024년 5%, 2025년 3%를 추가 인상하며 협력사 생산 기반 유지와 인력 확보를 지원했다.
특히 옛 대우조선해양 때 제기했던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는 등 갈등 해소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며 상생 기반을 강화했다.

◇안전 투자 1조9000억…‘안전 최우선’ 경영 정착=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발표된 1조9000억 원 규모 안전 투자 계획에 따라 설비 개선과 시스템 혁신이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2024년 5351억 원, 2025년 6025억 원에 이어 2026년에도 7641억 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이와 함께 ‘20대 안전 혁신 과제’ 추진과 전면적인 안전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멀리’… 문화·경제 상생 확대= 한화오션은 기업 내부 성장을 넘어 지역과의 동반 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지역상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36개 기관·단체와 협력하는 ‘지역상생위원회’를 구축했다.
대표 문화 프로그램인 ‘오션하모니’는 지난해부터 지난 4월까지 7회를 개최, 누적 관람객 1만199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한 설문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 상권 조사 결과 행사 시 소매점 매출 증대 만족도는 5.0 만점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오션사회봉사단은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총 76회의 활동을 펼쳤다. 이는 월평균 7.6회의 공헌 활동을 펼친 것으로 주 1회 이상 공헌을 실천한 셈이다. 누적 참여 인원은 1857명, 이들의 봉사시간은 6682시간을 기록했다.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경남지역 중소기업과의 거래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조선 기자재 수급을 위해 도내 중소기업 472곳과 450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또 지난 3년(2023~2025년)간 거제지역 고등학교, 대학 출신 청년 130명을 채용해 지역 인재의 고용에도 노력했다.
올해 신규 사업도 첫발을 내디뎠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거제시, 거제대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 고교, 대학 출신 인재 20명을 매년 채용키로 했다. 지역 청년 인재가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 밖에도 한화오션은 해양수산부, 거제시,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함께 거제시 외포리 해역에 바다숲을 조성하는 ‘오션포레스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사업에 4년간 6억5000만 원을 투입, 바다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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