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예술로 확장하는 오월.. '민족해방운동사' 디지털 복원

박수인 2026. 5. 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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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대형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가 실감 미디어 작품으로 되살아났다

(앵커)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대형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가 실감 미디어 작품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미디어 예술에 담긴 오월도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9년에 그려진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갑오농민전쟁부터 80년대 통일운동에 이르는 민중 투쟁사를 전국 미술인과 대학생들이 석 달 동안 그린 폭 77미터의 대형 작품입니다.

전국 순회 전시 도중 경찰에 압수돼 불태워졌던 이 그림은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존되다가 37년 만에 실감 미디어 영상으로 복원됐습니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신비로운 영상은 블랙홀처럼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입니다.

'나'를 뜻하는 40여 개 나라의 단어들을 뇌 신경처럼 촘촘한 구조에 연결시켜 언어의 경계를 넘는 소통과 연대를 염원합니다.

광주의 오월을 미디어 예술로 해석한 이 전시는 완전한 것처럼 보이는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균열을 제공합니다.

* 이혁진 G.MAP 학예연구사 
"예술가의 눈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사회 이슈도 있고 다시 재현해야 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포착했는지 그것을 틈이라는 단어로 형상화해 봤습니다."

46년 전 광주에서 가장 긴박했던 현장.

숱한 목숨을 살려내고 떠나보냈던 두 병원에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건물과 수술실은 폐허로 변했지만 그 속에 저장된 집단 기억은 지금 이 순간처럼 선명합니다.

황금색 부츠를 신은 사람이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습니다.

중력이 멈춘 듯 착시를 일으키는 이 영상은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왜곡시킵니다.

5.18의 도시 광주와 독일 평화혁명의 도시 라이프치히 작가들이 격변 이후의 도시 공간과 기억을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에 담았습니다.

* 김하나 G.MAP 학예연구사 
"광주의 5.18과 독일의 평화혁명 이 두 가지 사건 이후에 작가들이 어떻게 남겨진 장소에서 기억을 되찾아 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그런 전시입니다."

미디어 기술과 예술이 광주의 오월을 어디까지 확장하고 공유하고 있는지, 오는 7월 15일까지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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