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아침 인사의 경제학···후보들 몰리는 ‘핫 스팟’ 어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근 시간마다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광주 주요 교차로들이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유세 명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에겐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체 구간이 아이러니하게도 후보들에겐 얼굴과 이름을 가장 오래 노출할 수 있는 '홍보 스팟'이 된 셈이다.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후보들이 출근길 인사에 공을 들이는 배경 역시 '얼굴 알리기'에 이보다 좋은 홍보수단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형배 11일 서창교차로서 연일 출근길 인사 나서
현수막 게첩·홍보문자 등 비해 저렴하고 효과 ↑

출근 시간마다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광주 주요 교차로들이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유세 명당’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에겐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체 구간이 아이러니하게도 후보들에겐 얼굴과 이름을 가장 오래 노출할 수 있는 ‘홍보 스팟’이 된 셈이다. 차량 정체가 길수록 후보 얼굴과 이름이 유권자 눈에 더 오래 노출된다는 이유 등에서다. 6·3 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후보들이 출근길 인사에 공을 들이는 배경 역시 ‘얼굴 알리기’에 이보다 좋은 홍보수단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12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지역 출마자들은 최근 출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잦고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다수 유권자에게 얼굴과 이름을 반복 노출할 수 있는 데다,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통해 친근감과 진정성도 함께 전달할 수 있어서다.

통합특별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광란(수완·하남·임곡·비아·첨단1·2동) 후보 역시 이날 수완지구대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마찬가지로 왕복 8차로에다 상가도 밀집해 있고, 유동량도 많은 지점이다. 광주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구본기 후보는 통행량이 많은 신창IC 사거리를 낙점했다.
다른 후보들이 몰리는 장소도 비슷하다. 서구는 앞서 언급한 서창교차로와 광천사거리, 남구는 백운광장과 주월교차로, 북구는 동림IC와 운암사거리 등에서 거리 유세가 치열하다. 광산구는 첨단2지구 입구와 수완지구 사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출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차량 흐름이 느릴수록 유권자 시선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는 ‘선거명당’이나 다름없다.

선거 홍보 문자는 대량 발송 구조 특성상 건수가 늘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고, 현수막 역시 제작과 게시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반면 출근길 인사는 피켓과 소규모 인력만으로도 가능하다. 발품만 부지런히 판다면 적은 비용은 반복 노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로선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것이다.
특히 오는 21일까지 사전선거운동 제한으로 선거차량과 확성기 활용이 어렵다는 점 역시 출근길 인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한 기초의원 출마자는 “문자와 현수막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며 “출근길 인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얼굴을 알릴 수 있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인력만 추가해 규모를 키울 수 있어 효율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출근길 유세는 정책 홍보보다는 인지도 확보 성격이 강하다”며 “후보 입장에선 몸은 힘들어도 가장 전통적이면서 경제적인 선거운동 방식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Copyright © 무등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