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홍심’ 타고 미국 갈 26명…자리는 맞춤형, 쓰임은 적재적소[월드컵 D-30]

공격수는 오현규·황희찬 등 유력
미드필더는 절반가량 바뀔 수도
수비는 ‘장신’ 체코 대비한 진용
골키퍼 조현우·김승규 선발 다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26명은 누가 될까.
홍 감독은 16일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최종 명단(26명)을 발표한다. 한국은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사전 캠프를 진행한 뒤 6월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입성한다.
홍심을 짐작하려면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을 살펴봐야 한다.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쓰임새가 서로 달라야 한다. 서로 다른 특성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해야 다양한 조합과 전술을 구할 수 있다. 상대 맞춤형 선수를 선발할 수도 있다. 큰 무대에 뛸 정도로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경험, 배짱도 있어야 한다. 장거리 이동, 많은 경기 수 등을 감안하면 체력도 기본 중 기본이다. 긴급 상황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도 중요한 선발 기준이다.
공격수는 대체로 확정된 분위기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시), 이동경(울산HD)은 승선이 유력하다.
4년 전 등번호가 없는 연습 선수였던 오현규는 컨디션이 가장 좋다. 몸싸움, 투쟁심, 중거리 슛 모두 힘이 넘친다. 1년 이상 대표팀에서,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돌파형 스타일이라서 선발 쪽에 무게가 실린다. 조규성(미트윌란)은 공중볼 해결 능력이 빼어나 한 자리를 예약했다.
미드필더는 절반가량 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재성(마인츠), 김진규(전북 현대), 황인범(페예노르트) 정도는 선발이 유력하다. 하지만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서민우(강원) 등은 임팩트 있는 플레이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홍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관찰했던 이동준·이승우(이상 전북), 김대원·이유현(이상 강원) 등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비수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박진섭(저장FC)은 선발이 확실하지만 조유민(샤르자 FC)은 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장신군단’ 체코가 세트피스 능력이 강해 ‘골 넣는 수비수’ 조위제(전북·189㎝, 82㎏)와 권경원(안양·189㎝, 84㎏), 이한범(미트윌란·190㎝, 84㎏) 등 공중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이름이 나온다. 이기혁(광주)은 상대적으로 키(184㎝)가 작지만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
측면 수비수에서는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빈)은 유력하지만 김태현(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은 누가 선발될지, 누가 탈락할지 미지수다. 카스트로프는 중앙 미드필더, 윙백 등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3명으로 굳어진 형국이다. 조현우와 김승규가 선발을 다투는 가운데 송범근이 고른 기량으로 3번 골키퍼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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