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통 겪는 인천시내 공영주차장 유료화

인천일보 2026. 5.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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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무단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인천시내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2023년부터 불법 주차를 없애려고 벌인 아라뱃길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은 지금까지 8곳 가운데 4곳에 이른다. 아라파크웨이(98면)·다남공원3(35면) 등 인천시 관리 시설 2곳과 계양대교 북단(73면)·다남공원1(35면) 등 계양구 위임 운영 시설 2곳이다. 이처럼 불법 주차로 골치를 앓는 시내 공영주차장에 대해 유료화를 확대하려고 하지만, 녹록치 않다.

일부 공영주차장은 통신망 부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방치 차량 이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서구 검암공원 공영주차장의 경우 초입부터 불법 주정차 차량과 일반 승용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어 혼잡스러운 상태다. 주차면이 포화이다 보니, 일부 차량은 인근 인도까지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라뱃길 방문객과 검암역 이용 수요가 몰리면서 평일 낮에도 혼잡은 계속된다.

현재 검암공원(48면)과 시천공원(51면) 주차장은 이런 장기·무단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 선로가 들어오지 않은 탓에 무인 정산 시스템과 폐쇄회로(CC)TV 등 기본 시설 구축조차 어려운 형편이다. 그래서 인천시는 통신선 구축 관련 견적을 받고 있다.

계양구 다남공원2 공영주차장의 처지도 마찬가지다. 유료화를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인 이곳에는 여전히 캠핑카를 비롯해 요트 트레일러와 승용차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차량마다 붙은 '출차 협조 요청문'이 무색한 실정이다. 주변에는 캠핑 의자와 자전거 등이 놓여 있고, 장기 방치 차량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인천시는 다남공원2(53면)와 목상교 북단(12면) 공영주차장을 대상으로 하반기까지 유료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차량 이동을 안내하고 임시로 폐쇄하려는 절차 등은 결국 차주의 협조 없이는 쉽지 않다. 정리 작업이 어렵다는 얘기다. 우선적으로 차주 정보를 확보한 뒤 순차적으로 이동 조치를 진행해야 맞다. 그런 후에도 차량을 옮기지 않으면 방치 차량 공고와 견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실제 정리까지 최소 3개월 이상 걸리는 만큼, 효율적인 점검과 처리 방식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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