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판타지 오페라 ‘세 번째 전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는 전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ACC)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공동 제작한 오페라극 '세 번째 전쟁'을 오는 29~30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김상욱 전당장은 "'세 번째 전쟁'은 단순한 판타지 서사를 넘어 오늘날 사회의 갈등과 분열, 선택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오페라와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30일 ACC 예술극장서 초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김상욱·ACC)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와 공동 제작한 오페라극 ‘세 번째 전쟁’을 오는 29~30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ACC와 SPAF가 처음으로 손잡고 제작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4년 창작자 선정과 리서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범 공연을 거쳐 약 3년에 걸쳐 완성됐다. ACC 초연 이후 10월 17~18일 SPAF 무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이번 신작 ‘세 번째 전쟁’은 제목 그대로 세 국가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다룬다. 다만 작품은 현실 전쟁을 직접적으로 재현하지 않는다. 마법과 과학기술, 신화적 존재들이 공존하는 환상 세계를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비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작품 속 세계는 오랜 평화를 유지해왔지만 어느 순간부터 퍼져나간 소문과 미디어 보도, 불안과 혐오가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한다. 서로를 이해하려 했던 시선은 적대로 변하고, 문화적 차이는 두려움의 근거가 된다. 결국 세 나라는 서로가 평화를 위협한다고 믿으며 전쟁에 돌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이 단 하나의 시선만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특정 종족이 피해자처럼 보이지만, 시점이 바뀌면서 이전까지 ‘선’이라 여겨졌던 존재들이 오히려 공격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작품은 이 같은 시점의 전환을 반복하며 진실과 거짓, 정의와 폭력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든다.
무대 역시 기존 오페라 형식에 머물지 않는다. 연기와 오페라, 무용, 합창, 음악이 뒤섞이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웅장한 합창과 오케스트라, 배우들의 움직임, 환상 세계를 구현한 무대와 의상이 결합해 오페라와 연극 사이 어딘가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

김상욱 전당장은 “‘세 번째 전쟁’은 단순한 판타지 서사를 넘어 오늘날 사회의 갈등과 분열, 선택의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오페라와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