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국 정부만 선박 피격에 '입꾹닫'? 각국 대응 봤더니
[앵커]
우리 정부는 나무호를 누가 공격한 것인지에 대해 일단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야당은 "굴욕적 침묵"이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팩트체크 김혜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우리 정부 입장은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타격"인 것이죠?
[기자]
네, 누구의 공격인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야당은 이걸 비판합니다. 들어보시죠.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정부 발표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이란'입니다. 우리 선박이 피격을 당했는데도 '입꾹닫(입을 꾹 닫고 있다)'입니다.]
[앵커]
그래서 '굴욕적인 침묵'이라는 표현까지 나온 것인데 그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받은 다른 나라들의 반응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기자]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주 운반선에도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그 이튿날엔 프랑스 해운사 선박이 "정체불명 발사체"의 공격을 받은 걸로 보고됐습니다.
중국과 프랑스 모두 현재까지 피격 사실만 확인하고 있을 뿐 공격 주체를 특정하진 않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8일) : 중국은 전쟁의 영향으로 많은 선박과 선원이 해협에 갇힌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모드 브레종/프랑스 정부 대변인 (현지시간 6일) : (공격을 받은 선박은) 몰타 국기를 게양하고 있었고, 프랑스는 결코 공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신중한 데는 그럼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잖아요?
[기자]
네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공격 주체나 책임에 대해서 말을 아끼는 건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에서는 또 이란에게 직접 책임을 물은 국가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기자]
이 주장도 함께 들어보시죠.
[김건/국민의힘 의원 : 인도와 태국은 달랐습니다. 즉각 이란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시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를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인도와 태국은 이렇게 직접 항의도 했다라는 것인데 사실인가요?
[기자]
네 태국과 인도의 경우 사건 발생 직후, 자국에 주재하는 이란 대사를 초치, 그러니까 불러들여서 항의한 건 사실입니다.
다만 한국 중국 프랑스 선박 피격 때완 확실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뭐가 달랐죠?
[기자]
바로 사건 발생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이란 사실이 명확했다는 점입니다.
태국 선박 경우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통과하려 해서 전투기 공격을 했단 사실을 직접 공개했고, 인도 선박의 경우엔 해당 선박이 신고를 하면서 혁명수비대 소속 군함 2척이 접근해서 발포했다는 목격담을 함께 전한 겁니다.
[앵커]
확실한 증거가 처음부터 있으니까 이란을 처음부터 바로 지목할 수 있었단 것인데 우리는 상황이 다른 것이잖아요?
[기자]
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피격 신고 건수가 50건에 가까운데, 공격한 측을 봤다거나 이란이 공격 사실을 인정한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태국과 인도 사례 정보를 빼곤 찾기 어렵습니다.
[앵커]
결국 이란을 배후로 바로 지목할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만 처한 상황은 아닌 것 같군요. 비행체 잔해를 곧 가져와 정밀조사를 한다니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PD 김성엽 조연출 김나림 영상디자인 신하경 김현주 영상자막 조민서 취재지원 김보현 송하은]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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