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질병 및 삶과 가까이 맞닿아 있는 전문직”
[인터뷰] 장현희 한림대성심병원 수술간호팀장
현장 관리·팀원 성장·협업 이끄는 역할 담당
35년 장기근속상 수상…어려울때는 '긍정으로'

“간호사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곁에서 실제적인 힘이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진료팀과 행정부서 사이를 연결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간호사 직업은 질병뿐 아니라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열린 한림대성심병원 개원 27주년 기념식에서 장현희 수술실 수술간호팀장(58)이 35년 장기근속자 포상을 받았다. 장 팀장은 1990년 5월 한림대의료원에 입사 후 외과병동, 화상중환자실, 신생아중환자실, 산부인과병동, 회복실 등 다양한 임상 현장을 거쳤으며, 이후 간호교육행정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수술간호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수술간호팀장은 단순한 수술실 운영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안전과 수술간호의 질을 총괄하며, 다양한 직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정확한 환자확인, 감염관리, 수술기구 및 물품 관리, 응급상황 대응, 인력 운영과 교육까지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의료진과 부서 간 소통과 협업도 원활하도록 조율하는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
즉 수술간호팀장은 현장을 관리하고, 팀원을 성장시키며, 협업과 화합을 이끌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만드는 리더인 셈이다. 그 과정에서 감정적인 소모도 적지 않고,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만큼 급박한 순간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35년차 간호사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때는 주로 언제, 어느 상황일까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간호했던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간호사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 부서원들로부터 신뢰를 받거나 롤모델이라는 말을 들을 때는 선배 간호사이자 관리자로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또한 제가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이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져 현장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때, 스스로 큰 만족감이 생깁니다."

“좌우명은 '후회하지 말자'입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선택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임하자는 뜻으로 늘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생활신조는 '신뢰받는 사람이 되자'이며 일을 할 때나 사람을 대할 때나 공정함과 책임감을 잃지 않으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장 팀장은 퇴근할 때 30~40분 정도 집 주변을 걷는 것을 생활화하고, 가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마사지를 받으며, 무엇보다도 많이 웃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이 자신만의 건강관리법이라고 소개했다.
장 팀장에게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니 “많은 환자분들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힘든 시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라며 “때로는 그 시간을 지나며 건강의 소중함을 더 깊이 알게 되고,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과 잘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은 치료를 견뎌내는 힘이 되고, 몸의 회복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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