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 “인천 천원문화티켓 중단을”
“지방선거 표 의식 선심 정책” 비판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천원문화티켓은 시민 누구나 1천 원에 공연·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첫 시행 이후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확대 운영한다.
클래식·연극 등 공연 중심으로 3천500명에게 선착순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10월 인천 시민의 달에 맞춰 영화와 스포츠까지 범위를 넓히고 원도심 등 군·구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재정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단기적인 체감 효과 대비 장기적으로 보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위축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공연예술인연대 등 인천지역 문화예술 단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인천 문화예술계의 기반을 훼손하는 천원문화티켓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천원문화티켓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췄다고 하지만 실체는 지방선거 앞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해당 사업이 전액 시비로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재정 여건 악화와 향후 세금 부담 이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단체는 "인천시가 올해 문화예산을 0.91% 수준으로 편성해 전국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지역 문화예술 기반이 약화되고, 예술단체들이 공연 제작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천원티켓 정책은 자비를 들여 공연을 올리는 예술 현장을 위축시키는 정책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색내기식으로 추진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위해서는 단기적 생색 지원이 아닌 안정적인 예산과 구조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며 "인천지역 문화예술의 기초를 허무는 천원티켓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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