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강진 집결한 민주당 지도부···세 과시 속 공천 후폭풍도 확산
정청래 대표·호남권 후보 등 1천여명 운집
공천 논란 속 혁신당·무소속 돌풍 우려도
시민단체, '정 대표 사퇴·공천 철회' 요구
'민주당 바람' 띄우기 총력전…불안감 여전



인근 카페에서는 각 지역 출마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서로 명함을 건네고 선거운동 경험을 공유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대화 곳곳에선 녹록지 않은 선거 판세에 대한 우려도 감지됐다.
한 후보는 “그 지역은 조국혁신당 바람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다른 후보도 “진보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조직력이 생각보다 세다.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 후폭풍으로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화제였다.
공천 잡음이 잇따르고 있는 전남 여수·순천 등이 대표적이다. 여수에선 시장 경선 탈락 인사의 시의원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반발한 예비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순천에서는 손훈모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며 중앙당에서 감찰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순천에선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돌아선 후보만 최소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분위기는 공천자대회 시작과 함께 가열됐다. 민주당 공천에 분노한 당원들과 시민단체들의 규탄 목소리로 가득 찬 것이다. 체육관 밖에서는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공천 논란을 비판하는 거센 반발 집회가 열렸다. 민주당의 파행 공천을 상징하는 꽃상여 행위극이 등장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이 체육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체육관 앞에 집결해 “파렴치범 공천 철회”, “잘못된 공천 바로잡아야 한다”, “정청래 대표는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특정 후보를 겨냥해 “전과자 공천 중단하라”, “호남 정치를 무너뜨리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대표는 이들을 피해 후문으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를 확인한 집회자들은 정 대표가 도망갔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체육관 내부에선 분위기 반전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청래 당대표와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 등 지도부와 후보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장 수여식과 필승 결의문 낭독 등의 이벤트를 했다. 정 대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기에 6월 민주항쟁과 오늘의 민주주의도 가능했다”며 호남의 정치적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라며 광주·전남 통합에 따른 4년간 20조원 규모 투자와 새만금 9조원 투자 계획 등을 언급했다.
또 이번 공천을 두고는 “당원의 뜻에 따른 당원주권 공천이었다”고 했다. 후보들에게는 “목표는 높게, 자세는 낮게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선 정 대표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와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참석자들은 “원팀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강진=최제영기자 <chrome_annotation role="link" style="-webkit-text-size-adjust: 100%; border-bottom-width: 1px; border-bottom-style: solid; pointer-events: none; border-bottom-color: rgb(17, 17, 17);">min2818@mdilbo.com</chrome_anno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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