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원효계곡 상가 철거 본격화
공단 "주민 자진퇴거 협조키로"
원효광장 연결 탐방로 3곳 통제

<속보>국립공원 무등산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이전 사업을 둘러싼 갈등<본보 4월 22일자 1면·2면>이 장기화한 가운데 원효계곡 일원 상가 철거가 본격화됐다. 이주단지 조성 지연과 퇴거 반발로 수년간 표류했던 정비사업이 주민들의 자진 퇴거 협조로 철거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원효사공원마을지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무등산국립공원 원효계곡 일원에 점용 중인 상가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원효사공원마을지구 정비사업은 무등산국립공원 심층부인 원효계곡 주변의 노후 상가를 철거하고, 상가 주민들을 공원 외 지역으로 이주시켜 훼손된 상가지구를 자연 상태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계곡 주변 상업시설 정비와 생태 복원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자연친화적 공간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상가 주민들이 이전할 새 터전인 생태문화마을 조성이 늦어지면서 기존 상가 퇴거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졌다. 상인들은 새 영업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상가를 비우라는 것은 생계 대책 없는 퇴거라고 호소해 왔다. 반면 공단은 보상과 수용 절차가 진행된 만큼 국립공원 내 점용 상가를 정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공단은 이번 철거가 장기간 협의와 소통을 거쳐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주단지 조성 지연 등으로 미퇴거와 반발이 있었지만,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결과 자진 퇴거 등 협조가 이뤄져 철거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서 탐방객 안전을 위한 탐방로 통제도 병행된다. 통제 구간은 원효광장과 연결되는 억새평전~원효광장, 풍암정~원효광장, 제철유적지~원효광장 등 3곳이다. 통제는 철거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된다.
공단은 통제 기간 해당 탐방로에 출입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탐방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관옥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정비사업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탐방객들은 통제 구간 출입을 삼가 달라"며 "철거 이후 훼손지 복원 등을 추진해 탐방객들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지섭 기자 l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