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고래 등 터진다?…희망봉 선박 증가에 고래 충돌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경로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면서 고래와 선박 간 충돌 위험이 커졌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 포유류 연구소의 고래 전문가 엘스 페르뮬런 박사 연구진은 중동 분쟁으로 선박 항로가 고래 서식지 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아공 인근 바다 고래들이 충돌 위험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최근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의에 제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yonhap/20260512190507966uvrg.jpg)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경로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면서 고래와 선박 간 충돌 위험이 커졌다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 포유류 연구소의 고래 전문가 엘스 페르뮬런 박사 연구진은 중동 분쟁으로 선박 항로가 고래 서식지 쪽으로 이동하면서 남아공 인근 바다 고래들이 충돌 위험에 처해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최근 국제포경위원회(IWC) 회의에 제출했다.
희망봉이 있는 남아공 남서부 해안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고래 개체군의 서식지인데, 2023년 11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영국 선적 화물선 '갤럭시리더'를 납치한 이후 바브엘만데브 해협 대신 희망봉 항로를 택하는 선박이 늘어났다.
이후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는 선박은 더욱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운송 모니터링 플랫폼 포트워치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4월 24일 희망봉 항로로 운항한 상선 수는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래 서식지와 선박 항로가 광범위하게 중첩되면서 고래와 선박의 충돌 위험이 커졌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지난 3월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항구의 화물선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2/yonhap/20260512190508218dtou.jpg)
이번 연구에서 실제 고래와 선박의 충돌 건수가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늘었는지까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페르뮬런 박사는 데이터 부족으로 수치화하기 어려운 데다, 선박 충돌로 폐사한 고래는 해안으로 떠밀려오기보다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고래와 충돌 위험이 가장 큰 고속 선박의 운항량이 네 배 증가했고, 혹등고래가 매우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나가는 화물선에서 촬영된 영상들도 있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AFP는 전했다.
페르뮬런 박사는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권고하기 어렵다면서도 선박 항로를 일부 조정하거나, 특정 시기에는 선박 속도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ra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영종도 호텔 욕조서 40대 여성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 연합뉴스
- 필리핀, '한인사업가 납치살해' 전직 경찰관 인터폴 적색수배 | 연합뉴스
- '요리에 개미 토핑' 미슐랭2스타 레스토랑 대표 재판행 | 연합뉴스
- 검찰, '이동재 전 기자 명예훼손' 김어준에 징역 1년 구형 | 연합뉴스
- '기획사 미등록 운영' 성시경 누나·법인 기소유예 | 연합뉴스
- 100만 유튜버 납치·살해 시도한 일당 징역 25∼30년 | 연합뉴스
- '화성살인 누명' 故홍성록 유족 국가배상 일부승소…16%만 인정 | 연합뉴스
- 강단서 20년 보낸 60대, 스승의날 앞두고 3명에게 뇌사 장기기증 | 연합뉴스
- 초등생이 상담실서 20분간 교사 폭행…교보위 조사 착수 | 연합뉴스
- '천호동 재개발조합 흉기난동' 60대 무기징역…"잔혹·가학적"(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