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무마 의혹’ 강남경찰서, 수사·형사과장 전원 교체

인플루언서 양정원씨가 연루된 사기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과의 과장급 인사가 전원 교체됐다.
서울경찰청은 12일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 인사를 발령했다. 경정은 통상 일선 경찰서의 과장급으로, 경찰서 단위에서는 서장(총경·경무관)과 함께 지휘부에 포함된다.
인사 발표에 따르면 강남서 수사 1·2과장에는 현 경북경찰청 소속 손재만 경정과 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유민재 경정이 맡는다. 신임 수사 3과장에는 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채명철 경정이 임명됐다.
앞서 강남서 수사 1과 및 2과는 인플루언서 양정원씨가 피고소인인 사기 사건을 맡아 수사해왔다. 서울남부지검은 양씨의 남편 이모씨가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씨가 수사 1과 소속 팀장 등에 향응을 제공하고 양씨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씨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이 같은 의혹에 연루된 경찰들은 직위가 해제되거나 감찰을 받고 있다.
수사계통뿐 아니라 형사계통 과장급도 전원 교체됐다. 강남서 형사1장에는 김원삼 현 강서서 형사1과장이, 강남서 형사2과장에는 염태진 현 용산서 형사과장이 각각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최근 강남서에서 수사 무마 의혹 등이 불거지자 관계부서에 근무하는 경정·경감급 경찰들의 순환 인사 방침을 밝혔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근무 기간을 포함한 여러 내부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강남서에) 순환 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인사에도 주기적으로 적용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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