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낙관하더니” 나프타 공급 차질…‘인쇄잉크 비상’ 감자칩 포장 탈색부터

한기호 2026. 5.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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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원유공급 차질 장기화로 나프타 부족
교도 “‘공급 충분’ 다카이치 정권 인식과 괴리”
과자업계 1위 카루비, 주력상품 포장 흑백변경
日정부 업체상황 청취…포장 간소화 확산 전망
일본 대표 제과기업 카루비(Calbee)의 감자 스낵 등 주력상품 14개의 포장잉크가 원유공급 차질 장기화와 나프타 부족으로 5월 하순부터 흑백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카루비 사 제공 일본언론 보도사진]


미국-이란 전쟁과 원유공급 차질 장기화로 플라스틱 핵심 기초원료인 나프타(중질 가솔린) 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에선 감자칩 포장지가 흑백으로 바뀌는 등 이례적 변화가 일고 있다.

12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제과업계 1위 카루비(Calbee)는 자사 ‘포테이토 칩스’와 ‘캇파에비센’(새우맛 스낵) 등 주력 14개 상품 포장을 이달 하순 출하분부터 순차적으로 흰색과 검정색 2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중동 정세 악화 이후 나프타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포장 인쇄잉크의 원료 공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식품 등 폭넓은 생활 전반에 영향이 나타나, ‘공급은 충분하다’는 다카이치 정권의 인식과 괴리가 생겼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식품산업을 관장하는 일본 농림수산성은 이날 칼비 담당자로부터 상황을 청취하기도 했다. 석유 추출 나프타는 플라스틱이나 인쇄잉크의 원료다. 포장 간소화를 소비자가 받아들이면, 업계에서 같은 대응이 확산될 수 있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영문판 더 재팬뉴스도 이날 통신에 앞서 “카루비는 감자칩을 포함한 주력 제품 포장을 흑백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탈색 결정은 (석유에서 추출하는) 용제와 (합성)수지 부족 현상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카루비 측은 소매업체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에게 계획된 변경 사항을 통보했다. 흑백 포장이 일시적 도입되는 배경은 “공급 안정화”를 우선시해서라는 설명이다. 다른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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